공천 헌금·배우자 법인카드 우선 조사
차남 취업 청탁 등 추가 조사 가능성도

경찰이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오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소환 조사한다. 김 의원이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에게 26~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김 의원 측도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약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배우자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 및 관련 수사를 무마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다. 김 의원은 이를 포함해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등 모두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언론 보도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련 고소·고발이 잇따랐다.
경찰은 우선 어느 정도 수사가 진척된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배우자 이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이씨와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김 의원 측에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전직 구의원 등을 조사했다. 이씨에게 구의회 법인카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도 불러 조사했다.
연루된 의혹이 많은 만큼 1차 조사 이후 추가 소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