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환자들 겪는 탈모 증상
수개월 뒤 원래대로…두피 보호도 중요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박미선이 항암 치료를 받으며 나타난 탈모 증상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곱슬머리가 난다”라고 밝혔는데, 암 환자들이 겪는 ‘항암 탈모’에는 지속적인 관리와 주변 사람들의 심리적 지지가 중요하다.
방송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8일 배우 선우용녀의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녀’에 출연해 ‘항암 탈모’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짧은 머리를 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머리카락이 모근까지 빠졌고, 세 번 삭발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가 한 번 다 빠지고 새로 났는데 아기 머리처럼 됐다”면서 “(원래) 곱슬머리도 아닌데 곱슬머리가 됐다. (펌 등) 아무것도 안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해 2월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며, 이후 유방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박미선 “모근까지 빠지고 곱슬머리 됐다”그가 겪은 항암 탈모는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지거나 전부 빠지는 등 증상은 제각각이다. 또한 머리카락뿐 아니라 눈썹과 속눈썹, 다리털, 코털 등 다른 부위의 털도 빠질 수 있다.
보통 항암 치료를 시작한 뒤 2~3주 안에 탈모가 시작되며 2개월 지나면 가장 심해진다. 치료가 끝난 뒤 6~8주 지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하는데, 이때 자라는 머리카락은 기존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곱슬거릴 수 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며 탈모를 겪은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인데, 탈모가 영구적인 증상이 아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암 치료가 끝난 뒤 수개월 지나면 머리카락은 이전의 형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이전의 형태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기 위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항암 치료로 탈모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에게 빗살이 적고 부드러운 빗으로 매일 머리를 빗질할 것을 권한다. 또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으면 충분하며, 순한 샴푸를 사용하고 충분히 헹궈낸 다음 타월로 살살 두드려서 말리라고 조언한다.
또한 탈모뿐 아니라 두피 관리도 중요하다.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러한 두피 상태가 탈모를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피에도 보습제 등을 바르고, 외출할 때는 면으로 된 모자나 스카프를 사용해 햇빛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해야 한다.
무엇보다 탈모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은 “탈모로 인한 불안감을 의료진 및 가족들에게 표현하고, 탈모를 경험하는 다른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며 “과대광고 등에 현혹돼 검증이 안 된 비싼 약제나 샴푸 등을 구매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