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기술 수동→능동으로 바뀌어
필랑트, 이 같은 안전기술 가장 구체적 구현
최대 34개 첨단 주행 보조 기능 기본 탑재
긴급 조향 보조·후석 승객 알림·스마트 룸미러 등
사고 예방부터 주차 보조…운전 전 과정 안전 설계최근들어 자동차 안전 기술의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에어백이나 차체 강성처럼 충돌 이후의 피해를 줄이는 ‘수동적 안전’이 중심이었다면 이젠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능동적 안전’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첨단 센서와 주행 보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차량이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위험 상황에 대응하는 수준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도 능동 안전 항목의 비중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안전 기술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은 운전자를 중심에 두는 설계 철학이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차량을 이용하는 것은 사람이고, 안전 기술의 목적은 그 사람을 지키는 데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준대형 크로스오버 ‘필랑트’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구체적인 형태로 구현한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필랑트 설계 전반에 걸쳐 관통하는 르노의 ‘휴먼 퍼스트’ 철학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차량에 탑재된 최대 34개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통해 보여준다.
필랑트에 탑재된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기능 등을 통해 주행 상황에 맞춰 운전자를 보조한다. 여기에 보행자·자전거 감지 기능이 적용된 긴급 제동 보조, 교통 표지판 인식 기반 지능형 최고 속도 제한 보조,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등이 더해져 도심과 고속도로를 가리지 않고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필랑트에는 브랜드 차량 최초로 선보이는 신규 안전 기능도 적용됐다. ‘긴급 조향 보조 시스템(ESA)’은 시속 60~90km 구간에서 카메라와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주행 차선 내 추돌 위험이 있는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안전 회피를 돕는 기능이다. 고속화 도로 주행 중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의 반응 시간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시동을 끈 이후에도 안전은 이어진다. 레이더 타입의 ‘후석 승객 알림’ 기능은 차량 시동이 꺼진 후에도 차내 승객이나 반려동물을 감지해 경고를 발송하고, 차내 온도에 따라 창문 개폐 조치를 취한다. 하이패스 시스템을 통합한 풀 디지털 ‘스마트 룸미러’는 후면 와이퍼 없이도 선명한 후방 시야를 제공하며, 기존 룸미러가 갖는 사각지대 문제를 디지털 방식으로 해소한다.
주차와 좁은 공간에서의 안전도 놓치지 않았다.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운전자 개입 없이 평행·T자·대각선 주차를 자동으로 수행하며, 360도 3D 어라운드 뷰와 클리어뷰 트랜스페어런트 섀시는 차량 하부까지 시야를 확장해 복잡한 주차 환경에서도 주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르노코리아 측은 “필랑트의 안전 기술은 휴먼 퍼스트라는 철학이 상품성으로 전환된 결과”라면서 “자동차 안전 기술의 진화는 결국 ‘사람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에서 출발하는데, 필랑트는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시동을 끈 이후에도 탑승자를 살피며 복잡한 조작 없이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