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강원도서 미디어 시승회
차량 구성 요소 50% 개발·개선
전면부 그릴·램프에 작은 별 수백개 새겨
에어매틱 서스펜션 탑재…구름위 달리는 듯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5월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신형 S클래스)’의 사전계약을 실시하면서 “차량 구성 요소의 50% 이상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개선해 현 세대 S클래스 출시 이후 가장 광범위한 변화를 이뤘다”고 했다. 부분변경을 하면서 신차급 변화를 이뤘다는 얘기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9일과 20일 강원도 영월과 횡성 일대에서 18일 공식 출시된 신형 S클래스의 미디어 시승회를 가졌다.
시승은 영월의 한옥호텔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횡성의 카페 산일리오까지 약 74km 구간과 산일리오 카페에서 영월 청령포를 들러 출발지로 돌아오는 약 82km 구간에서 이뤄졌다. 고속도로가 없는 국도길에 평지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곡선주로 등으로 짜여져있었다.
신형 S클래스의 외관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다. 기존 S클래스 대비 화려해졌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존보다 약 20% 커지면서 이전에 없던 작은 별들이 100개 이상 새겨졌다. 또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는 별 디자인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실내에서도 큰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분리됐는데, 이번 신형은 MBUX 슈퍼스크린을 채택했다. 운전자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14.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유리 패널처럼 연결돼 있다. 2024년 출시된 신형 E클래스에서 옵션으로 적용된 것을 이번 신형 S클래스에 탑재한 것이다. 보통 고급차에 첨단 기능이나 디자인이 먼저 장착되고 아래급으로 내려가는데, 순서가 바뀐 것이다. 오히려 신형 S클래스에는 벤츠 대형 전기차 ‘EQS’처럼 대시보드 아래 전체를 하나의 패널로 연결하는 하이퍼스크린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 차에는 벤츠의 최신 차량 운영체제(OS)인 ‘MB.OS’가 적용된 차량 제어 시스템인 MBUX가 탑재돼 있다. 주행 보조 시스템과 차체 편의 기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 OS로 통합돼 차량을 하나의 화면에서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무선으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새로 바뀐 MBUX는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빙 등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탑재돼 대화체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한국 운전자들에게 친숙한 내비게이션인 ‘T맵 오토’도 탑재됐다. 조수석이나 후방석 탑승자에서도 LG유플러스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협업한 ‘라이브TV+’를 이용해 총 28개의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고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등 음원, 도서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에서도 기존 터치식 햅틱 버튼 대신 물리식 버튼이 적용된 것도 변화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콘솔에도 듀얼 무선충전 패드와 듀얼 컵홀더, USB-C 포트를 갖춰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신형 S클래스에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가 적용됐다. 뒷좌석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영상 스트리밍과 게임, 화상회의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모양의 전용 리모컨까지 더해지면서 이동 중에도 업무와 휴식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 차의 주행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S580 4매틱 롱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 답게 최고출력 537마력에 최대토크 76.5kg·m에 9단 변속기를 갖췄다. 가속페달을 밟아보면 부드럽게 나가면서 거침이 없다. 뛰어난 토크 덕분에 추월성능도 탁월하다. 산일리오 카페에서 돌아오는 구간에 는 꽤 긴 와인딩 구간이 있었는데 무리없이 곡선주행이 이어졌다. 유턴이나 주차도 편리하다. 전장이 5485mm로 롱휠베이스 모델임에도 4매틱에 뒷바퀴를 최대 10도까지 틀 수 있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덕분이다.
매끄러운 도로에선 마친 구름위를 달리는 듯하고 울퉁불퉁한 노면과 요철구간에서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스마트 댐핑 컨트롤로 승차감을 향상시킨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탑재된 때문. 차량이 도로 정보를 미리 받아 과속방지턱이나 노면 상태를 예측하고, 이에 맞춰 서스펜션을 미리 준비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시승을 마치고 주차를 하는데 옆차의 모서리 부분과 부딪칠 수 있는 상황에서 차량이 알아서 정지시켰다. 이 차에는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과 사고 예방, 탑승자 보조 기술이 적용됐다. 카메라 10대, 레이더 센서 5개, 초음파 센서 12개 등 27개 센서가 차량 주변을 정밀 감시하고 안전을 보조한다.
시승을 마친뒤 나온 이 차의 실연비는 L당 7.2km. 복합 공인연비 L당 7.8km보다는 다소 낮게 나왔다. S580 4매틱 롱의 판매가격은 2억 7000만 원이다.
한편 이날 더 한옥 헤리티지 잔디밭에는 올해 개봉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에 등장했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마누팍투어’ 모델이 전시돼 있었다.
이 차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로고로 개인화한 헤드레스트 쿠션과 샴페인 플루트 잔, 레드 조명의 ‘마이바흐’ 레터링이 적용된 도어 실 패널, 센터 콘솔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에디션 배지와 하이힐 로고 배지 등이 탑재되거나 새겨져있었다.
벤츠코리아 측은 국내에 기존 마누팍투어보다 한층 폭넓고 세분화된 개인화 선택지를 제공하는 최상위 맞춤 프로그램 ‘마누팍투어 메이드 투 메져’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0가지 외장 컬러와 400가지 실내 컬러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벤츠코리아 측은 “주문에서 인도까지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