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비 5배 규모
3분기 약 30조 현금 배당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15조 매입

삼성전자가 올해 110조 원 규모에 달하는 주주환원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기존 연간 최대였던 2020년의 5배에 달하는 규모로, 일단 3분기 30조 원 규모 배당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주환원책의 구체적 내용이 발표되지 않자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상당 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 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2020년(20조 3000억 원) 주주환원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은 회사의 성장에 따른 성과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2024~2026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매년 9조 8000억 원씩 총 19조 6000억 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했으며, 2025년에는 1조 3000억 원의 특별배당과 8조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했다.
2026년 주주환원까지 포함하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의 주주환원 규모는 총 120조~1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2026년 3분기에 정규배당을 포함해 약 30조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으로, 10월말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주환원은 2026년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임직원 보상을 위한 자사주 매입도 주주가치 증대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계획을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이 발표되자 정규장에서 4% 가까이 올랐던 주가는 하락 전환한 상태다. 오후 5시 5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18%) 하락한 27만 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정규장 종가인 28만 1500원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 이상 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주주환원책의 구체적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일부 실망 매물과 단기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