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거주 외국인 7만 명 시대
6개국 외국인 마케팅 직원 채용
17개 언어 지원 모바일뱅킹 개발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7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BNK부산은행이 외국인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서포터스 운영에 이어 국가별 전문 직원을 채용하고 전용 예금·대출 상품을 내놓는 한편, 내년에는 17개 언어를 지원하는 모바일뱅킹 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외국인 금융 수요에 맞춘 ‘맞춤형 금융’ 강화에 나섰다.
6일 법무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부산 거주 외국인은 2024년 5만 5805명, 지난해 6만 8436명에서 올해 6월 7만 200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도 2024년 1만 8862명에서 올해 6월 2만 5381명으로 늘었다.
부산은행은 외국인 고객층이 환전이나 해외 송금 수요를 넘어 급여 수령과 생활비 관리, 저축·대출 등 일상적인 금융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언어 장벽은 물론 어려운 금융 용어와 절차는 외국인들에게 여전히 높은 벽이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이 가장 먼저 강화한 것은 영업 현장의 ‘언어 장벽’이다.
부산은행은 2024년 상반기부터 외국인 서포터스를 운영하며 외국인 고객의 계좌 개설과 금융 업무 이용을 돕고 있다. 5명으로 시작한 서포터스는 현재 15명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단순한 통역이나 업무 안내를 넘어 전문적인 금융 상담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9월 중국·네팔·베트남·스리랑카·캄보디아·미얀마 등 6개국 출신 외국인 마케팅 전문 직원 6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단순 통역을 넘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상담과 맞춤형 마케팅을 담당한다.
외국인의 금융생활에 맞춘 전용 상품도 마련했다. ‘BNK 웰컴 글로벌 통장’은 급여이체와 공과금 자동이체 등 일정 거래 실적을 충족하면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국내 거주 외국인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한 ‘BNK 웰컴 글로벌 대출’은 최대 3000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생활과 귀국 과정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출국만기보험 지급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가 근로계약을 마치고 출국할 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지털 금융으로도 대응 범위를 넓힌다. 부산은행은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17개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고객 대상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영업점 상담뿐 아니라 비대면 금융거래에서도 외국인의 언어 장벽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 지역 외국인 고객이 늘면서 금융서비스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이 더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