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커션 그룹 '비봉'과 협업 무대
단순 공연을 넘어선 문화 교류의 장
시민 크라우드펀딩으로 의미 더해한국의 전통 풍물굿패가 독일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무대는 오랜 시간 쌓아온 예술적 교류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우러져 한·독 문화예술 연대의 깊이를 더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풍물굿패 소리결은 오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갈루스 극장(Gallus Theater)에서 전통타악 공연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퍼커션 그룹 비봉과 함께하는 무대로, 한국 전통장단을 기반으로 한 모듬북 작품, 사물놀이, 북춤, 풍물판굿 등 다양한 전통타악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시작된 소리결의 독일 국제교류 활동과 2008년 결성된 비봉과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2018년에는 소리결이 독일 ‘톨우드 페스티벌(Tollwood Festival)’ 20주년 기념 프로그램에 한국 전통공연예술단으로 초청되어 공연을 펼쳤으며, 비봉은 공연 참여와 함께 통역과 현지 코디네이션을 맡아 공연이 현지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했다. 이번 공연은 약 20년에 걸쳐 이어져 온 예술가들의 만남과 교류를 독일 현지 공연으로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공연뿐만 아니라 예술가와 문화예술 관계자가 함께하는 이야기의 자리도 마련된다. 공연 중간에 진행되는 토크 프로그램에서는 독한협회(DKG), 풍물굿패 소리결, 비봉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문화예술을 통한 국제교류의 의미와 오랫동안 이어온 한·독 예술 교류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대담 이후에는 관객들이 직접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이어진다. 한국 전통예술을 단순히 소개하고 관람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권의 예술가와 관객이 만나 경험을 나누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프랑크푸르트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 코리안 카페 등 현지의 한국 기업과 식당들도 이번 공연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시민들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공연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가진다. 현재까지 약 150명이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 목표 금액 900만 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시민들의 참여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감했다.
풍물굿패 소리결 김인수 대표는 “2006년부터 시작된 독일과의 만남이 어느덧 20년이라는 시간이 되었다”며 “이번 공연이 단순히 한국 전통예술을 보여주는 자리를 넘어 오랫동안 이어온 예술가들의 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