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행정가 오래하다 보니 정치적 용어 선명하지 못해"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복당을 서울시장 후보 등록 조건으로 내걸라'고 제언했다.
조 대표는 지난 12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제명한 한 전 대표를 복당시켜라, 그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등록의) 조건으로 딱 던져 버려라"라고 오 시장에게 제안했다.
앞서 오 시장은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추가 신청 마감일이었던 같은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선언이라는) 당의 노선 변화는 바람직하지만, 선언문 이후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공천 등록을 안 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오 시장이 행정가를 오래 하다 보니 정치적 용어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모호하게 '진정성을 보여라' '가시적 조치를 취해라', 그렇게 하지 말고 '제명한 한동훈 전 대표를 복당시켜라' 이렇게 말하면 안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면 한동훈 세력도 오 시장에 대해 우호적으로 볼 것이고, 오세훈·한동훈·이준석(개혁신당 대표)이 연대를 할 수 있는 기본적 정서가 깔릴 수도 있다"고 했다.
'오 시장과 한 전 대표는 잠재적 경쟁자가 아닌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아주 좁은 이해관계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대표는 "보수 재건이라는 엄청난 큰 주제가 있고, 그 보수 재건을 위해 판이 벌어졌다"며 "현실적 선택은 세 사람(오 시장, 한 전 대표, 이 대표)이 한 덩어리로 보수 재건의 삼각편대를 구성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지역으로는 부산을 추천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제가 부산에서 기자 생활을 오래 했다. (1979년) 부마(부산·마산) 사태, (1985년) 2·12 총선도 취재했다"고 했다.
이어 '부마 사태'를 "경상도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경상도 정권을 무너뜨린 것"으로, '2·12 총선'을 "경상도가 들고 일어나 전두환 정권을 뒤흔든 것"이라며 "부산 사람들은 행동파다. 그리고 정의감이 강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가 대구, 부산을 방문한 현장에서 그 열광적 에너지를 봤다. 한국의 보수층은 굉장히 자존심이 상해 있다"며 "한 전 대표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