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혹한 산행 후 식사*식당으로부터 금전 지원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친절한 화장실 안내가 이어준 인연
통나무집 대표 메뉴는 곤드레밥이다. 태백 고산에서 자란 곤드레를 사용한다. 여기에 한우국밥, 두부전골, 전골류, 파전까지 산행 후 허기진 속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재료요? 태백 거 쓰죠. 곤드레는 여기 거고, 김치도 직접 담가요."
김치를 비롯한 일부 반찬은 매일 만든다. 겉절이는 상황에 따라 하루 두 번 담그기도 하며 중국산은 쓰지 않는다.
"맛의 비결이오? 정성껏 하면 돼요.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양정림·김종헌 부부의 친절과 부지런함이 발길을 이끌었다. 원래 가려 했던 식당은 통나무집이 아니었다. 점찍었던 식당이 평일이라 문을 닫아 어정쩡하게 서 있는데, "화장실 찾으면 저기 위로 가서 돌아가면 돼요"라고 친절히 알려주었다. 그렇게 우연히 찾은 식당은 부부의 부지런함이 음식에 배어 있었다. 당골 식당가에 있어 태백산 하산 후 식사로 알맞다.
곤드레밥+된장찌개 1만5,000원, 산채비빔밥+된장찌개 1만5,000원, 황태콩나물 해장국 1만3,000원, 청국장 1만3,000원, 소고기버섯전골 6만5,000원, 곤드레나물전 1만7,000원.
통나무집 강원 태백시 천제단길166 당골종합상가
문의: 033-552-9966 영업 시간: 08:00~20:00(격주 월요일 휴무)
주차: 식당가 앞 무료주차
체인이지만 새벽 4시에도 식사 가능
일품양평해장국 태백중앙로점 일출산행을 위해 새벽 4시에 영업하는 밥집으로 찾은 곳. 일출을 보려면 아무리 늦어도 새벽 5시 30분에는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태백 향토 음식과는 상관없는 체인점 국밥은 전국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한 끼지만, 뜨거운 국물로 든든히 속을 채우기에는 부족함 없다. 평범하지만 이른 새벽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평해장국, 얼큰순대국, 우거지해장국이 인기 있다. 양평해장국은 소뼈를 푹 고아낸 국물에 선지와 소 내장, 콩나물과 우거지를 넣고 끓여 선지 특유의 고소함과 내장 육수의 맛이 우러난다.
태백시내에 자리한 이곳은 10년째 영업 중이며, 올해부터 24시간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24시간 영업을 표방하는 식당은 여러 곳 있지만 요일과 주인 사정에 따라 새벽 식사 가능한 곳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전날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양평해장국 1만1,000원, 얼큰순대국 1만1,000원, 얼큰뼈다귀해장국 1만2,000원, 내장탕 1만3,000원, 우거지해장국 1만1,000원.
일품양평해장국 태백중앙로점 강원 태백시 번영로 339 1층
문의: 033-552-3663 영업 시간: 24시간(연중무휴)
주차: 건물 옆 3~4대 주차 가능
매콤한 코다리찜 한 상, 추위 쫓는다
솔바람물소리 깔끔한 반찬과 매콤한 코다리찜이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다. 당골 입구의 이 식당은 30년 내공의 배국진 사장이 운영한다. 원래 오리탕과 백숙을 주력으로 했으나 코로나 시기 손님이 끊기면서 차별화된 메뉴를 고민하다 택한 것이 코다리찜이다. 리모델링해 5년째 영업 중이며 예약 손님 비중이 높을 만큼, 재방문율이 높다.
코다리는 러시아산을 쓰고, 양념과 채소는 국내산을 사용한다. 미리 숙성한 양념으로 조리는 주문이 들어온 뒤에 시작한다. 미리 만들어 두지 않고, 예약 시간에 맞춰 그때그때 조리한다. 점심에는 '코다리 정식' 메뉴, 저녁에는 코다리찜(대·중·소)을 주문할 수 있다. 양의 차이만 있을 뿐, 구성은 단순하다. 코다리 정식은 1인 기준으로 부족함 없는 양이며, 개별 솥밥이 나온다. 가족이 운영하며, 아들이 코다리찜과 주꾸미 요리를 한다. 그의 아내는 반찬과 국 종류를 조리하며, 전체 운영을 배씨가 맡고 있다.
그는 특별한 장점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항상 깨끗하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꼽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매장은 잘 정돈돼 있고, 음식 구성도 태백의 식당 중에서 가장 깔끔했다.
점심특선 코다리 정식 1만3,000원(2인 이상, 11:00~ 14:00), 매콤쭈꾸미비빔밥 1만2,000원, 황태해장국 1만2,000원, 코다리찜+참솥밥 2인 3만6,000원, 3인 4만8,000원, 감자전 1만2,000원.
솔바람물소리 강원 태백시 천제단길166 당골종합상가
문의: 033-552-2440 영업 시간: 10:30~20:00(매주 수요일 휴무)
주차: 식당 앞 무료 주차장
45년 노하우, 칼칼한 국물의 힘
대명닭갈비 하산 후 꽁꽁 얼은 몸을 매콤하고 뜨끈한 국물로 풀어낸다. 태백 향토 음식인 물닭갈비 전문점이다. 태백 토박이인 어머니와 딸이 함께 운영한다. 물닭갈비 내공만 45년이 넘었다. 여 사장은 "태백 장성동에서 닭갈비 25년을 했고, 지금 이 자리에서도 20년 넘게 물닭갈비만 해왔다"고 한다. 태백 토박이가 만든 정통 물닭갈비인 것.
태백에는 '원조'를 내세운 물닭갈비집이 여럿 있지만, 이 집 역시 오랜 세월 태백의 닭갈비 흐름 속에 함께해 왔다. 국물이 자박하게 깔린 태백식 닭갈비로, 산행 후 허기진 속을 편안하게 채워 준다. 쌀은 경북 영주산을 쓰고, 고춧가루는 태백산을 포함한 강원 지역 것을 사용한다. 국물은 칼칼하지만 과하지 않아, 산행 뒤 먹기에 부담이 적다. 맛의 비결을 묻자 "특별한 것은 없다"고 답하지만, 평일 저녁임에도 동네 손님들로 꽉 찬 테이블이 평범하지 않은 맛임을 알려준다.
닭갈비(1인) 1만1,000원, 면 사리 추가(우동, 쫄면, 당면, 라면) 2,000원, 야채 추가 3,000원, 야채볶음밥 3,000원, 날치알볶음밥 4,000원, 김가루밥 3,000원.
대명닭갈비 강원 태백시 황지로 26
문의: 033-552-6515 영업 시간: 11:00~20:00(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주차장 없음. 식당에서 130m 직진 노상 무료 주차(태백시 황지로13)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