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으로부터 금전 지원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엄마손가마솥순두부 하산 후, 가마솥에서 갓 만들어진 수제두부가 허기진 속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 안아준다. 매일 아침, 사장이 직접 만드는 콩두부는 투박하지만 깊은 고소함을 품고 있다. 볶음 김치의 시큼하고 매콤한 맛이 닿기 전 몽글몽글한 두부 본연의 맛을 음미한다. 여기에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면 하산 후 뒤풀이 식사로 제격이다.
전골요리나 순두부 메뉴도 좋지만 온전한 두부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두부김치를 추천한다. 투박하고 두툼하게 썬 뽀얀 두부가 볶은 김치와 함께 나온다. 두부는 고소하면서도 식감이 좋아 계속 먹게 된다. 두부를 툭툭 잘라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막걸리 안주로 딱이다.
제육볶음은 불맛이 살짝 나는 것이 특징이다. 양파와 당근, 파와 함께 볶은 제육볶음을 두부에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배추겉절이와 콩나물 무침, 미역줄기와 청포묵도 맛이 좋다.
여름에는 콩국수를 판매한다. 일반 콩국수면을 사용하는 메뉴와 메밀면을 사용하는 메밀 콩국수 두 종류가 있다. 겨울 메뉴로는 굴두부보쌈이 있다. 싱싱한 굴만 사용해 11월에서 2월까지만 맛볼 수 있다.
식당 앞에 주차면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120석이 넘는 단체석이 있어 하산 후 단체 모임을 하기 좋다. 하산 후 식당을 찾는 등산객들을 위해 배낭 놓는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가게 앞에 테라스 자리가 있어 봄, 가을에는 도봉산자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유쾌하고 친절한 사장도 이 식당을 다시 찾게 만드는 반가운 요인이다.
엄마손가마솥순두부 (02-955-9597) 서울 도봉구 도봉산4가길 10
두부김치 2만 원, 제육볶음 2만5,000원, 두부버섯전골 3만 원, 엄마손얼큰순두부 9,000원, 맑은순두부 9,000원, 콩국수 1만2,000원.
엄마손가마솥순두부 이광율 사장
"15년 가까이 매일 아침 가마솥에 두부를 만들고 있어요. 100% 국산, 연천 콩을 써요. 다른 메뉴는 주방 직원들이 요리해도 두부만큼은 매일같이 제 손으로 직접 만듭니다. 맛은 최고라고 보장할 수 있어요. 두부를 만들고 나오는 비지를 손님들께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또 오세요!"
숲 내음 가득한 도토리 음식 한상 도봉산도토리마을 하산 길, 무릎이 기분 좋게 후들거릴 때쯤 고소한 기름을 머금은 도토리전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도토리의 쌉싸름한 맛은 빼고 고소함과 쫀득한 식감을 살린 도토리전이다. 얇게 부쳐낸 전의 바삭한 가장자리를 베어 물 때마다 도토리 향기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다양한 음식들을 한상 펼쳐놓고 '오늘 산행은 어땠나?' 산행기를 안주 삼아 막걸리를 따라본다. 도봉산 장비거리 아래 도봉산도토리마을은 도토리 빈대떡, 도토리 밀쌈, 도토리 수제비, 보쌈 등 다양한 도토리 음식과 한식을 판매한다. 22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며 하산 후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도토리 세트메뉴가 구성이 좋다. 넉넉한 보쌈 한 접시와 함께 도토리 전, 도토리 묵무침, 도토리 쟁반국수가 함께 나온다. 보쌈 한 접시에는 배춧잎, 두부, 무 무침과 배추김치 등이 함께 나온다. 무 무침과 배추김치가 간이 딱 맞아 곁들여먹기 좋다. 도토리 전을 적당히 잘라 함께 올려 먹어도 잘 어울린다. 쫄깃한 전의 식감이 수육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입안이 즐겁다.
도토리 묵무침에는 상추, 오이, 당근과 함께 쑥갓이 들어가 향긋하다. 통 들깨가 넉넉하게 들어가 씹는 맛이 좋고 고소함이 더욱 크다.
도토리 쟁반국수 또한 일반 메밀막국수와는 다른 특별한 맛이다. 툭툭 끊어지는 막국수와 달리 탱탱한 도토리 국수는 식감이 좋고 고소하다. 함께 무쳐진 야채와 함께 수육 위에 올려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잘 어울린다.
도토리 음식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조절과 장 건강에 좋고 노화 예방의 효능도 있다. 중금속과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탄닌' 성분이 있어 몸 속 독소를 비우는 데도 좋다고 한다. 하산 후 든든하면서도 건강하게, 부담 없이 먹기 좋은 뒤풀이 음식이다.
도봉산도토리마을 (02-954-4755) 서울 도봉구 도봉산길 19
도토리 세트메뉴(보쌈 + 빈대떡 + 묵무침 + 쟁반국수) 4만9,000원(중)(3인)·5만6,000원(대)(4인) 도토리 묵무침 1만5,000원, 도토리 빈대떡 1만5,000원, 도토리 밀쌈 2만 원, 도토리 묵채밥 1만1,000원.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