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으로부터 금전 지원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우이천닭칼국수 혀끝을 자극하는 새콤달콤한 닭무침 한 접시가 산행의 완벽한 마침표를 찍는다. 막걸리 한 잔을 곁들여 먹으며 뭉친 근육통을 날려 보낸다. 연겨자와 고추장 소스로 오이, 양파와 함께 무쳐낸 닭무침이 이 집의 별미다. 살코기와 함께 쫄깃한 닭껍질 부분도 있어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 반접시를 시켜도 양이 넉넉해 반찬으로 먹기 충분하다.
무료로 제공되는 무생채와 보리밥은 비빔장과 참기름을 둘러 슥슥 비벼먹으면 맛있다. 아삭한 무생채와 고소한 참기름의 감칠맛이 식전에 허기를 채운다. 무생채 보리밥 위에 닭무침을 얹어 먹으면 조합이 좋다. 고소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매력 있는 맛이다.
대표 메뉴인 닭칼국수를 포함한 모든 칼국수 메뉴는 국내산 생닭과 황태, 남해 바지락으로 우려낸다. 모든 재료는 냉동이 아닌 생물을 사용해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면은 일반적인 칼국수 면보다 넓적하고 얇은 편이다. 익힘 정도가 적당해 퍼지거나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좋다. 맛보기 수육 세트가 있어 부담 없이 수육을 주문할 수 있다. 맛보기 수육은 여섯 점 정도 나온다. 닭무침에 함께 무쳐진 야채들을 수육과 곁들여 먹어도 정말 맛있다.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마늘김치는 매일 아침 새로 버무린다. 주문 시 바로 무쳐 나오는 닭무침도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식당 내부는 4인 테이블이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단체로도 방문이 가능하다. 매장 입구에 주차공간이 있으며 매장 바로 맞은편에도 주차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우이천닭칼국수 우이점 (02-900-9365) 서울 강북구 삼양로173길 102 1층
닭칼국수 1만 원, 닭칼국수 + 맛보기 수육 1만5,000원, 얼큰닭칼국수 1만500원, 닭무침 반접시 1만2,000원.
찬바람 불 때 더 생각나는 설렁탕 금천옥 추운 겨울, 얼어붙은 몸을 이끌고 산에서 내려와 찾게 되는 건 역시 뜨끈한 국물이다. 여기에 푸짐한 고기건더기까지 더해진다면 술안주로 이만한 게 또 있을까. 반투명한 육수에 수육이 반쯤 잠겨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큼직하게 썰어 얹은 대파와 팽이버섯이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이때 국물을 한 입 떠먹으면 해물탕 못지않은 시원한 맛이 펼쳐진다. 소주와 막걸리, 어느 쪽과도 잘 어울린다. 두툼한 소머리고기와 쫄깃한 도가니는 씹는 맛이 좋고 포만감도 있어 술이 막 들어간 빈속을 든든히 달래준다.
설렁탕집이니 기본 설렁탕도 빼놓을 수 없다. 가마솥에 24시간 고아내 뽀얀 빛깔을 띠는 고깃국물에 소면을 풀어 호로록 먹고, 밥을 반 공기쯤 말아 양지고기와 대파를 얹어 한 숟갈 뜨면 보양식으로도 제격이다. 설렁탕의 짝꿍인 깍두기와 겉절이도 시원하고 달달해서 김치통은 금방 동이 난다. 김치는 국산 배추와 무로 매일 가게에서 직접 담근다.
금천옥은 황해도 금천 출신 부부가 50여 년 전 문을 연 노포다. 원래는 경기도 소래읍(現 시흥시)에 있었는데, 일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했다. 2003년에 북한산 자락 우이동으로 자리를 옮기고, 현재는 두 자매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북한산우이역 코앞이라 우이동으로 하산한 뒤 들르기 좋다. 다만 저녁 8시까지만 영업하니 너무 늦게 않게 방문해야 한다.
금천옥 (02-904-5193) 서울 강북구 삼양로 672 만남의집빌딩 1층
설렁탕(1만2,000원), 도가니탕(1만8,000원), 소머리고기 설렁탕(1만3,000원), 소머리고기 수육, 도가니 수육, 반반 수육(각 4만5,000원).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