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산꾼 스토어 점주가 추천하는 아웃도어 장비들종아리까지 눈이 쌓인 산 속에서 요리조리 나무를 피해 스키를 타는 스키어들! 어떤 장비를 사용하는 걸까? 블랙다이아몬드 도봉산점에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백컨트리Backcountry는 사전적으로 '사람 손길이 닿지 않는 오지'를 가리킨다. 백컨트리 뒤에 캠핑이나 스키라는 단어를 붙이면 가공되지 않은 자연에서 캠핑이나 스키를 즐긴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백컨트리 스키는 잘 꾸며진 스키장 슬로프가 아닌 야생의 산사면에서 스키를 타는 걸 뜻한다. 한국에서 백컨트리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한국은 겨울이 짧고, 이 기간 적설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백컨트리 스키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을 텐데, 그렇다면 대체 어떤 장비가 필요할까?
백컨트리 마니아들은 보통 '파우더(습기가 거의 없는 가루 형태의 고운 눈)'에 중독되어 있다. 눈 위에서 미끄러지는 걸 넘어 공기 중에 둥둥 떠다니는 느낌 때문에 백컨트리 스키를 즐긴다고 말한다. 이때 쓰는 장비는 스키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살짝 다르다. 일반 스키와 달리 폭이 넓은 스키 플레이트가 필요하고, 때때로 스키를 장착한 채 산사면을 올라야 한다. 업힐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바인딩(스키와 스키 부츠를 결합할 때 필요한 장비)이 있어야 한다. 보통의 스키 장비점에도 백컨트리용 스키를 취급하지만 특수한 산악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 장비를 추천한다면 더욱 믿을 만하다고 하겠다. 그런 매장이 도봉산 입구에 있다. 블랙다이아몬드 도봉산점 김지성 점장은 백컨트리 스키 말고도 스키 등반 경력이 화려하다. 그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
백컨트리 스키 장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모두 블랙다이아몬드 도봉산점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이다.
플레이트는 허리가 살짝 잘록한 다재다능한 것으로
산에서 파우더 속을 헤매거나 스키장 슬로프에서도 스키를 즐기고 싶다면 블랙다이아몬드 '힐리오' 시리즈 플레이트를 선택하면 된다. 플레이트의 앞과 뒤가 들려 있어 백컨트리용으로 크게 무리 없고, 허리 부분이 그나마 잘록해 스키장 슬로프에서도 괜찮은 성능을 발휘한다. 다재다능한 올마운틴 스키인 셈이다. 파란색 제품 힐리오 카본 95, 분홍색 제품 힐리오 카본 88. 가격 120만 ~130만 원 선.
Mini interview
블랙다이아몬드 도봉산점 정유미 스태프
도봉산점에 가면 정유미 스태프를 볼 수 있다. 그녀는 여기서 일하기 전 광고 디자이너로 20년간 일했다. 코로나 때 등산을 시작한 이후 지금은 백패킹에 빠져 있다. 유튜브에서 '바깥공기'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아웃도어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광고 회사에서 퇴직 후 프리랜서 일을 하다가 아웃도어 시장 쪽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도봉산점 스태프에 도전하게 됐다. 인생 2막을 블랙다이아몬드와 함께하고 있는 셈인데, 덕업일치를 이룬 소감에 대해 그녀는 짧고 강력하게 대답했다. "너무 좋아요!"
월간산 2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