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난관은 산 아래 찜통더위
이탈리아 20개 주 최고봉을 무동력으로 연결해 완등한 사례가 화제다. 이탈리아의 에르베 바르마스(48)가 지난 6월 4일 사르데냐에서 출발해 7월 3일 트리에스테에서 3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산과 산 사이는 자전거와 도보로 이동했다. 섬과 본토를 연결해야 하는 구간은 요트 항해로 이동했다. 자동차 등 동력 교통수단은 이용하지 않았다.
최고봉 몬테 비앙코(몽블랑, 4,810m)부터 20개 봉우리 중 가장 낮은 푼타 라 마르모라(1,834m)까지 해발고도는 다양했다. 등반 난이도도 다양했으나 기술적으로 크게 어려운 경우는 없었다. 그보다는 30일 동안 대단한 지구력을 발휘했다는 게 관건이었다. 총 이동거리 4,250km, 누적 상승고도 8만1,000m, 하루 평균 약 137km를 이동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지난 6월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염을 꼽았다. 기온이 42°C까지 올라가 자전거 주행과 산 아래까지 접근이 극도로 어려웠다. 등반 자체보다 산과 산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매우 컸다고 밝혔다. 바르마스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기록 수립이 아닌, 이탈리아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연결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산들을 조명하며, 자연과 '정직하게by fair means' 맞서는 방식으로 여행하고 등반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