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명 '미래연대 vs 미래공화당' 압축
지선 앞두고 ‘쇄신·결집’ 전략으로 당명 교체 시동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둔 국민의힘이 대대적인 쇄신을 도모하기 위해 당명 교체 카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개칭한 지 약 5년 6개월 만이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명 후보가 '미래연대'와 '미래를 여는 공화당' 두 개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 개정 작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는 압축된 두 후보명을 이르면 22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최종 당명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당원 선호도 조사를 거쳐 확정되며 논의 과정에서 제3의 당명이 채택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당명 개정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3·1절에 맞춰 전국에 새 당명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대대적인 쇄신 선포식을 갖는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장 대표는 최근 SBS '편상욱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당명 개정은 과거의 여러 부정적인 유산을 씻어내고 미래로 새롭게 나아가겠다는 의미"라며 "2월 말까지 절차를 마무리하고 당 대표로서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당명 개정의 핵심 배경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다. 중도층은 윤 전 대통령과의 명확한 '절연'을 요구하고 있지만 장 대표는 확장보다는 기존 핵심 지지층을 붙잡는 '결집'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명만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 명확하게 절연하는 행동이 먼저 나와야 한다"며 "당명을 바꾸면서 장동혁 대표가 물러나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명 후보 중 하나인 '미래연대'를 겨냥해 "줄이면 '미련당'이다. 윤 전 대통령에게 미련이 남은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