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점유율 36.6%...SK하이닉스는 32.9%
삼성, 범용·고부가 D램 판매 확대…평균판매단가 40%↑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내주었던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았다. 범용 제품의 가격 상승세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반격이 맞물린 결과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규모는 524억700만달러(약 75조9000억원)로 전 분기보다 120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191억5600만달러(약 27조7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40.6%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36.6%로 끌어올려 선두 자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 1년간 1위를 지켰던 SK하이닉스는 매출 172억2600만달러(약 24조9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25.2%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32.9%로 소폭 하락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CXMT는 각각 점유율 22.9%, 4.7%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은 '투트랙 전략'의 성공 덕분으로 분석된다.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동원해 가격 회복세에 접어든 범용 D램 판매를 극대화하는 한편, HBM3E(5세대)와 서버용 고부가 제품 판매를 강화하며 평균판매단가(ASP)를 전 분기 대비 약 40%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D램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선두 유지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약 30% 점유율을 확보하고,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 공급을 본격화하며 HBM 시장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