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직자 10명당 일자리는 3.6개뿐
전 세대 중 20대만 상용·임시직 동시 감소

지난해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0.36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절벽이 심화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청년들의 취업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22일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센터 구인배수는 0.36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공식 통계 승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20년(0.39)보다도 더 열악한 수준이다.
지난해 구직자는 359만9671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구인 인원은 129만5179명으로 크게 줄었다. 2022년 240만 명에 달했던 구인 규모가 3년 사이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1월 구인배수는 0.27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월과 비슷하지만 소수점 이하까지 따지면 통계 사상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러한 고용 한파는 20대 청년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전 세대 중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이 동시에 줄어든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했다.
구직난에 지친 20대 청년 A씨는 연합뉴스TV에 "직장 취업이 안 되면 진짜 아르바이트만 전전할 것 같아 무섭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청년 B씨 역시 "기업들이 점점 더 높은 역량과 경험을 요구해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좀 해볼 만하다 싶으면 지원자가 너무 몰려 매번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복합적인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합뉴스TV를 통해 "정년 연장과 투자 감소, 그리고 전체적인 고용시장의 축소로 인해 청년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층이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