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피해액 433억 원 집계… 거제 270억 원·통영 163억 원
거제·통영 산양읍·봉평동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국비 긴급 투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종료…복구대책지원본부로 전환

광복절 연휴 동안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40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경상남도 거제시와 통영시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21일 거제시와 통영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두 지역의 잠정 피해액은 약 43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제가 270억원, 통영이 163억원이다.
거제에서는 도로와 하천,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132곳과 주택·상가·농경지 등 사유시설 946곳 등 모두 1078곳에서 피해가 확인됐다. 특히 사유시설 피해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통영에서는 공공시설 334곳, 사유시설 167곳 등 501곳이 피해를 입었다. 거제와 달리 도로, 하천, 상하수도 등 공공 인프라 파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피해 규모는 자연재난 피해 신고를 토대로 산정한 잠정치다. 현행 피해 신고 기간(공공시설 7일, 사유시설 10일)이 남아 있는 데다 경상남도가 도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정부에 피해조사 기간 연장을 건의한 상태여서 향후 정밀조사가 진행되면 전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국비 지원 및 세제 감면 혜택 제공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집중호우 피해가 큰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재난 복구를 위한 국비가 추가로 지원되고, 피해 주민에 대해서도 국세·지방세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이 추가로 지원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빠른 피해 수습 및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피해 지역도 정밀조사를 거쳐 선포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재난 대응도 긴급 대응에서 복구 중심으로 전환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종료하고 복구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복구대책지원본부는 거제와 통영 등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사유시설 응급복구와 이재민 구호, 피해조사 등을 지원한다. 피해 규모에 따라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인명·주택 피해에 따른 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