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W] 메타 대항마 'N50' 안경 등 차세대 AI 하드웨어 생태계 구축 박차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이 아이폰을 넘어선 새로운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시대를 열기 위해 카메라가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 3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AI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AI 핀 ▲카메라 탑재 에어팟을 포함한 'AI 웨어러블 트리오'를 차세대 핵심 제품군으로 낙점하고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기기는 모두 아이폰과 연동되어 시리(Siri)에 시각적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폰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가장 진척이 빠른 제품은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다. 이르면 올해 중 출시가 예상되는 이 기기는 저해상도 적외선(IR) 카메라를 내장해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사진 촬영용이 아닌 AI의 상황 인식을 위한 것으로, 시리가 사용자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이해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공중 제스처 컨트롤 등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코드명 'N50'으로 불리는 스마트 안경은 메타의 레이밴 안경과 직접 경쟁할 프리미엄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렌즈에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고해상도 카메라와 환경 인식용 센서, 스피커, 마이크를 갖췄다. 애플은 외부 안경 브랜드와의 협업 대신 자체 프레임 설계를 택했으며, 오는 12월 양산을 시작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는 안경을 쓴 채 사물을 바라보며 시리에게 질문하거나 실시간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함께 개발 중인 AI 핀은 에어태그(AirTag) 정도 크기의 펜던트 형태로, 옷에 클립으로 고정하거나 목걸이처럼 착용할 수 있다. 실패한 모델로 평가받는 '휴메인 AI 핀'과 달리 독자적인 화면이나 프로젝터 없이 아이폰의 보조 기기로 작동하며, 항상 켜져 있는 카메라를 통해 주변 상황을 시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의 이번 행보는 '포스트 아이폰' 시대를 대비한 하드웨어의 다각화 전략이다. 메타가 레이밴 안경으로 '입는 AI' 시장에서 가능성을 증명하자 애플 역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가의 비전 프로가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익숙한 폼팩터인 안경과 에어팟에 카메라를 심어 AI의 침투율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