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방위사업청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임직원이 기소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이번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이 참여한 일부 과제가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21일 LIG D&A는 "당사 임직원이 기소가 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혐의를 받는 공무원이 참여한 일부 과제가 전자전기 사업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 20일 방사청 5급 공무원 A씨와 LIG D&A 임원 B씨를 각각 뇌물수수·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LIG D&A 다른 임원 D씨 등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가 2021년 말부터 2025년까지 총 915억원 규모 6개 방위사업 제안서 평가에 참여해 LIG D&A에 유리한 점수를 준 대가로 금품 등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부정한 평가가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LIG D&A는 해당 공무원이 평가한 과제와 전자전기 사업 간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날 LIG D&A는 "해당 공무원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과제가 전자전기 체계개발 기반이 됐다는 주장이 있지만 실제로는 전자전기 사업의 핵심기술요소(CTE)와는 연관성이 없다. 해당 과제의 적용대상 무기체계 또한 전자전기가 아니다"라며 "전자전기 사업 평가에는 해당 공무원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0년간 자주국방 실현을 목표로 대한민국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온 LIG D&A 임직원 모두의 도전과 혁신을 폄훼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LIG D&A는 대한항공과 컨소시엄을 꾸려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시스템 컨소시엄을 제치고 2025년 12월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공격을 통해 적의 방공망과 무선 지휘통신 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임무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4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는 1조9198억원 규모에 달한다.
LIG D&A는 "향후 법적인 절차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가려지고 의혹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필요하다면 적극 협조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수행을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세부적으로 점검해 더욱 강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