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 판교역서 카카오뱅크 연속파업 결의 및 공동교섭 선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카카오가 회사를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발표하자 노동조합이 법인 경계를 넘는 공동교섭으로 대응한다고 맞섰다.
2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별칭 크루유니언)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1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5일 연속파업 결의대회와 카카오 공동체 공동교섭 선포식을 개최한다.
선포식 1부에서는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예정된 카카오뱅크 전면파업 결의를 다지는 한편 2부에서는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노동자들의 공동요구안을 발표한다. 이는 이날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발표한 뒤 열리는 첫 대규모 노조 행사다.
카카오지회는 "카카오가 분할 명분으로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와 의사결정·자본배분 효율화만으로는 쇄신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복된 경영진 교체와 의사결정 실패, 노동시간 초과와 직장 내 괴롭힘, 비리·특혜 논란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 측은 "고용승계는 시작일 뿐"이라며 "분할 이후 구조조정이나 매각·합병·분사·사업이관이 발생할 때 고용과 노동조건을 보호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 전 구성원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고 노조와의 사전협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공동교섭 요구안에는 ▲책임경영 ▲고용안정 ▲공정한 성과배분 ▲조직개편·매각·분사 시 사전협의 ▲공동체 내 전환배치 ▲공동체 차원의 고용·복지 안전망 구축이 담긴다. 카카오뱅크 노사갈등 역시 경영진의 수십억원대 장기성과 보상과 구성원 보상 요구 사이의 격차가 드러난 사례로 제시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회사를 둘로 나누는 것은 회사의 결정일 수 있지만, 그에 따른 고용과 노동조건 변화까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지회는 오는 24일 카카오 법인 조합원 오픈톡을 시작으로 설문조사와 공동체 전체 오픈톡을 진행하고, 12월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분할이 고용과 노동조건에 미칠 영향을 공개해 실질적인 협의에 나설 것을 카카오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