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신유열 부사장 동행
빈소서 10여분간 머물러
상주 장혜선 이사장 배웅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부사장)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신 회장은 22일 오후 10시 15분께 신 부사장과 함께 신 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해외 일정 중 부고를 접하고 급히 스케줄을 변경해 빈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신 부사장은 10여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나는 신 회장과 신 부사장 등 일행을 고인의 장녀인 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이 문밖에 나와 배웅했다.
국내 유통업계 '대모'로 불리는 신 의장의 장례 이틀째인 이날 롯데 전·현직 대표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장례식장 내부는
신 회장과 신 부사장을 비롯해 롯데 계열사 대표 명의의 근조 화환으로 가득 찼다. 정치권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이 근조기를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빈소에도 직접 방문했다. 그는 "고인께서 생전 장애 인권 문제에 워낙 관심이 많으셨고, 예전에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일을 같이한 인연도 있다"면서 "유족들과 고인을 기리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이날 빈소에는 또 이동호 전 롯데호텔 부산 대표를 비롯한 롯데그룹 원로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박 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와 이원택 롯데GRS 대표,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 등도 다녀갔다. 나머지 그룹사 대표들은 전날 조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장은 롯데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로 전날 향년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롯데의 성공 신화를 이끈 인물로 통한다. 1970년대 호텔롯데에 입사한 이후 줄곧 유통사업에 몸담았고, 2008년 롯데쇼핑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면세점을 선보이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러한 공로로 유통업계의 '대모'로 불렸다.
2009년부터는 그룹 경영과 거리를 두고 롯데삼동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에 취임했고, 2012년에는 롯데장학재단과 롯데복지재단에서 각각 2, 3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사회공헌 사업에 주력했다. 특히 청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 그리고 신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돕기에 관심을 쏟았다. 롯데재단은 40여년간 약 52만명에게 25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왔다.
신 의장의 장례는 23일까지 롯데재단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한남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