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 8본부 27국 확대·3개 청사 기능 분산
4부시장 '행정문화·균형발전·기본사회·산업경제' 재편
종전 근무지 보장…AI컴퓨팅센터 추진단 신설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시장 직속 '반도체실'을 신설하고 4명의 부시장 기능을 전면 재편하는 통합 이후 첫 조직개편에 나선다. 동부·무안·광주 3개 청사에 주요 기능을 분산하고 공무원 정원도 54명 늘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시민 삶의 질 향상, 3개 청사 균형 운영을 골자로 한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을 21일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행정기구는 현행 4실 7본부 24국에서 4실 8본부 27국으로 확대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장 직속 '반도체실' 신설이다. 정부의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으로, 대규모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 등 관련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대변인도 시장 직속으로 배치한다.
4부시장 체계도 기존 행정·안전민생·문화산업·경제농림에서 행정문화·균형발전·기본사회·산업경제부시장 체계로 재편한다.
행정문화부시장은 기획조정실과 시민안전실, 문화도시예술본부, 기후환경본부, 광역행정본부를 중심으로 시정기획과 재난안전, 문화체육, AI모빌리티, 도시교통, 통합공항, 총무·인사 등을 총괄한다.
균형발전부시장은 균형발전실과 재정관리본부, 에너지산업본부 등을 맡아 자치분권과 조직, 관광, 광역건설, 예산, 에너지, 농축산식품, 해양수산 정책을 총괄한다. 특히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구축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AI컴퓨팅센터프로젝트추진단'을 신설한다.
기본사회부시장 산하에는 시민주권본부와 청년교육본부, 돌봄복지국, 시민건강국, 포용사회국을 두고 시민참여부터 청년·교육, 돌봄·보건, 여성·가족 정책을 연계한다.
산업경제부시장은 동부청사를 중심으로 성장투자유치본부와 통합행정국, 산업혁신국, 우주첨단소재국, 경제국, 산림정원국을 관할한다. 동부도로관리사업소도 새로 설치해 산업·투자뿐 아니라 현장 행정 기능을 강화한다.
이번 조직개편의 또 다른 핵심은 3개 청사 간 기능 배분이다.
시는 기획·예산·총무·인사·감사 등 주요 지원 기능을 청사별로 나누고 권역별 특성에 따라 기능을 재배치한다. 통합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공무원 근무지 문제와 관련해서는 종전 근무지 보장과 신분상 불이익 방지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무원 총정원은 54명 늘어난다. 올해 기준인력 42명과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 등 한시정원 3명, 시의회 인력 9명을 반영한 규모다.
증원인력은 민·군 통합공항 조성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자연재난 복구, 하천 정비, 자원회수시설 설치, 산불 대응, 치유농업, 사회연대경제, 체납관리, 지방노동감독 등 현장 수요가 높은 분야에 집중 배치한다. 소방 현장 대응 인력도 보강한다.
시는 당초 예상보다 조직개편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통합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조직 재편인 만큼 속도보다 완성도를 우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사 간 기능 배치를 둘러싼 갈등과 행정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3개 청사 공무원이 참여하는 노사공동협의체를 운영하고 시의회와 간담회를 거치는 등 의견수렴 과정을 개편안에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직개편안이 확정되기까지는 시의회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다. 조례규칙심의회와 시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청사별 기능 배치와 조직 확대 필요성 등을 놓고 추가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3개 청사가 권역별 강점을 살리면서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고 종전 근무지 보장과 신분상 불이익 방지 원칙도 충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후속 인사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조례규칙심의회와 시의회 심의·의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조직개편 시행에 맞춰 부서별 사무 인계인수와 후속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