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경제 고립' 작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이란이 "부당한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과 이라크 기업인 대표들에게 한 연설에서 "이슬람 국가들의 자원과 원자재를 보면, 우리의 적들은 그것을 약탈하기 위해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밝혔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부당한 제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대응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경제 발전과 안보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이라크와의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한 뒤 경제전쟁과 "인지전"(cognitive warfare)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과 이라크 간 경제 관계 강화를 촉구하면서, 양국이 무역에서 자국 통화를 사용해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전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언급한 이후에 나왔다. 베선트 장관은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 내역을 공개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이란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나는 지금까지 그 어떤 국가를 상대로도 시행된 적 없는 가장 파괴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며 "이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작전이자 고립 작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는 자국의 금융기관이나 기업, 공항, 정부기관이 어떤 형태로든 이란에 생명줄을 제공하도록 하는 모든 국가는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 밀수, 통화스와프, 현금 송금, 환전소, 선박 등록, 위장회사 등 이 모든 것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 해당하는 국가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가 될 것이며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물리치기 위해 모든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해야 한다"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