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 기업 아티스트컴퍼니가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흡수합병 효과로 외형을 키우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확대돼 본업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관건으로 꼽힌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티스트컴퍼니는 지난해 연간 매출 4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억원으로 78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2024년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증가의 배경에는 합병에 따른 사업 편입이 있다. 코스닥 상장사였던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해 비상장사였던 아티스트컴퍼니를 간이합병 방식으로 흡수합병한 뒤 법인명을 아티스트컴퍼니로 바꿨다. 이후 매니지먼트 사업이 편입되며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 흑자전환은 회계상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순이익 발생 요인으로 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과 파생상품평가이익을 꼽았다. 무형자산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한 콘텐츠나 투자 등 무형자산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판단될 때 장부가를 낮추며 비용으로 반영하는 회계처리다.
이와 함께 파생상품평가이익은 전환사채·신주인수권 등 파생상품의 공정가치를 재평가해 장부상 이익이 인식되는 것이다. 이는 회계상 평가손익에 해당해 손익에는 반영되지만 현금 유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매출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커졌다.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31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회사는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로 비경상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드라마 매출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드라마 '얄미운사랑'의 성과가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으며, 드라마 '굿파트너2', '닥터 차정숙2'의 제작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는 드라마·영화·웹콘텐츠 등 콘텐츠 제작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IP 커머스 사업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와 아티스트, 브랜드 간 협업을 기반으로 상품 기획과 IP 라이선싱 모델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수익성의 개선을 이뤄낼 방침이다.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에는 비현금성 비용 등 주요 회계상 손실 요인을 반영했다"며 "올해부터는 다수의 신작 매출 인식과 대형 텐트폴 작품의 제작이 본격화되면서 손익 변동성을 관리해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를 단계적으로 증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