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해외 결제시장에서 최상위권 실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고객이 해외여행 과정에서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며 소비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애플페이를 필두로 한 결제 편의성도 핵심 경쟁력으로 지목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기준 현대카드 개인 고객의 해외 신용카드 결제액은 3조7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국민·하나·우리·롯데·비씨)의 총 결제액(14조5337억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5.9%로 1위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카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해외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3536억원으로 2위인 삼성카드(2459억원)와의 격차를 1000억원 넘게 벌렸다. 이 흐름대로라면 2023년 5월부터 시작된 현대카드의 월별 해외 신용카드 실적 1위 기록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카드는 카드사 본연의 업무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해외 결제액 수치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포트폴리오로 결제시장 혁신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먼저 현대카드는 고객의 해외여행 전 과정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과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2020년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제휴해 출시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항공권 할인과 마일리지 적립 뿐 아니라 라운지, 발레파킹 등의 기능도 더한 게 특징이다.
출국 이후부터는 애플페이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아이폰을 쓰는 현대카드 고객이라면 해외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한 애플페이 파트너사다. 상대적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 애플페이 가맹점이 많고 호환성이 높아지는 걸 고려하면 현대카드의 결제 실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여행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도 결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또 이 같은 혜택 제공으로 충성 고객을 흡수하며 신용판매 성장의 기반도 다져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현대카드의 고객 1인당 결제액은 124만원으로 2년 10개월 연속 업계 1위다.
최근 주요 카드사들의 '트래블 카드' 경쟁으로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는 해외 신용판매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PLCC·프리미엄 라인업 구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결제 인프라 측면에서 차별화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해외 사업을 핵심 동력으로 결제 시장 장악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외 협력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경험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해외 서비스, 애플페이로 대표되는 높은 결제 편의성을 통해 지난해 신용판매액이 업계 1위를 기록했다"며 "회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여행 경험의 질을 높이는 다채로운 해외 서비스가 실제 해외 결제액 제고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