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주당배당금(DPS)을 확대하며 주주환원율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늘린 것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이행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DB손보에 따르면 지난해 DPS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7600원으로 책정됐다. 총 배당금은 4608억9036만원이며 DPS는 2021년 3500원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배당 확대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결정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 DB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매출액은 20조663억원, 영업이익은 2조1136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업계 전반의 저성장 기조와 손해율 상승이 실적 둔화한 탓이 크다.
DB손보가 배당을 늘린 것은 주주환원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약속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DB손보의 주주환원율은 신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2023년 20.7%까지 낮아졌다가 2024년 23%로 반등했다. 회사는 2028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35%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단기 실적보다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배당 확대와 함께 미래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성장 전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사업구조를 혁신해 지속가능경영 기반 확립해야 한다"며 "신계약 수익성 제고, 손해율 개선을 기반으로 수익성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DB손보의 지난해 연말 원수기준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5억원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계리적 가정 변경의 영향으로 연결기준 217.9%를 기록해 당국 권고치(130%)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