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헬스] 태진아 아내 옥경이의 투병 근황

가수 태진아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옥경이의 근황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태진아는 정기 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이동하는 옥경이의 변화된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지난해 봄 무렵부터 외출을 꺼렸고, 다리 근육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보행이 힘들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진료실에서 담당 의료진은 옥경이의 상태에 대해 "발병 7년 차에 접어든 중증 치매 단계"라며 "어떻게 보면 아기 같은 상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맥락이 이어지는 의사소통이나 대화가 어려운 상태라는 판단도 전해졌다.
태진아는 "며칠 전 아들에게 '이루야'라고 부르거나 나에게 '여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짧은 반응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진은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보다는, 환자가 익숙함을 느끼는 자극을 통해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중증 치매, '대화'가 불가능한 이유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 계열 질환은 단순한 기억력 저하에 그치지 않는다. 말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표현을 구성하는 언어 기능, 판단과 계획을 담당하는 집행 기능, 감정 조절을 맡는 전두엽 기능까지 점차 영향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는 능력이 먼저 흔들릴 수 있다. 질문을 인지하고 의미를 해석한 뒤 적절히 반응하는 복합적 인지 과정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미 있는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표현은 단순한 발화 문제를 넘어 인지 연결 구조의 손상을 의미한다.
"치유는 불가능?" 현실은 '치유' 아닌 '관리'
현재까지 퇴행성 치매를 완전히 되돌리는 치료법은 없다. 다만 치료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약물은 일부 환자에서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추거나 불안, 초조, 수면 장애 등 행동·정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우울증, 갑상선 이상, 영양 결핍 등 교정 가능한 요인이 동반된 경우에는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결국 치료의 목표는 완치가 아니라 남아 있는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삶의 질을 지키는 데 있다.

회상 자극, 치매에 도움이 될까?
의료진이 언급한 방법 중 하나가 익숙한 노래나 사진, 물건을 활용하는 이른바 '회상 자극'이다. 이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게 하는 치료라기보다, 비교적 오래 보존되는 과거 기억을 활성화해 정서적 안정과 반응을 이끌어내는 접근이다.
가족은 일관된 일상 루틴과 편안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근력 저하로 보행이 불안정해진 경우 낙상 예방, 영양 관리, 규칙적인 수면 유지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도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