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관계없이 잔여 난자의 수가 1000개 미만...폐경 발생

갱년기 전후에 뱃살이 불어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른바 '나잇살'이다. 나이가 들어 찌는 살이다. 젊을 때에는 비교적 늘씬하던 여성도 중년이 되면 허리가 두툼해지고 뱃살도 나온다. 특히 여성의 나잇살은 남성보다 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매일 살 빼기에 고민하지만 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중년에 급격히 늘어나는 혈관 질환이다. 여성 건강의 적 혈관 질환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50~52세에 완경...38세 이후부터 급격한 몸의 변화
나이가 들면서 정상적인 노화에 따라 난소 기능은 점차 퇴화한다. 난자는 지속적으로 소모되며, 특히 38세 이후부터는 난자의 초기 단계인 원시 난포의 소실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나이와 관계없이 잔여 난자의 수가 1000개 미만이 되면 폐경이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마지막 월경 일로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월경이 없을 경우 폐경으로 진단한다. 대체로 50세에서 52세 사이에 폐경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한산부인과학회, 대한폐경학회 자료).
혈관의 탄력 저하, 인지 기능에도 영향...왜?
폐경 전에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혈관벽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폐경이 되면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혈관의 탄력이 저하되고, 혈관 내부에 여러 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 폐경 후 5~8년이 지나면 이러한 변화가 더욱 심해진다. 에스트로겐은 뇌의 발달과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억력, 인지 기능, 기분 조절 등에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뇌의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점차 저하될 수 있다. 신장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흰 밀가루-흰 쌀밥 위주에서 벗어나...잡곡, 통곡물, 채소와 친숙해져야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수명이다. 오래 살아도 뇌혈관질환(뇌경색-뇌출혈)에 걸리면 간병인이 필요할 수 있다. 돈도 많이 든다. 이 혈관병을 예방하기 위해 갱년기 전후에 음식 조절이 중요하다. 흰 밀가루-흰 쌀밥 위주에서 점차 벗어나 잡곡, 통곡물, 채소와 친숙해져야 한다. 맛이 없더라도 먹어야 한다. 식이섬유가 많아서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자연스럽게 뱃살도 뺄 수 있다. 운동도 해야 한다. 걷기 외에 계단 오르기 등 근력 운동도 일주일에 2~3회 하는 게 좋다.
'좋은 기름' 먹는 것도 중요...견과류, 들기름, 올리브유 등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기저질환을 예방-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다. 심장병, 뇌졸중의 출발점이다. 채소와 달리 과일은 당분이 있어 과식은 피해야 한다. 사과의 경우 반 개 정도가 적당하다. 펙틴 성분이 혈관에 좋아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좋은 기름'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견과류, 들기름, 올리브유 등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서 혈류의 흐름에 기여한다. 나잇살에만 신경 쓸 게 아니다. 혈관병으로 쓰러지면 누가 나를 간병할 것인가. 50~60대를 잘 넘겨야 한다. 식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건강장수를 기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