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8월17일 방송 2부 ‘김은지의 IN터뷰’: 뜨거운 정치 현안, 그 분야 최고 선수를 모시고 제대로 짚어봅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박지훈 변호사, 신인규 변호사
박지훈 “공격수 역할 맡은 송영길, 당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후보로 인식돼”신인규 “국민들에게 대중적 소구력 얻은 송영길, 아주 잘 진 선거”현근택 “이번 전당대회는 ‘李 대 유시민’ 싸움의 대리전 성격”박지훈 “김민석 선택한 호남 민심, 대통령 집권 2년 차에서 내린 전략적 선택”신인규 “당사자인 데다 실력도 갖춘 서미화,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것”현근택 “양손에 칼 쥔 장동혁에게 물러나라고 대들 사람 없는 상황”신인규 “교섭단체 요건 낮춰 진보든 보수든 쪼개질 수 있는 4자 구도 숨통 열어줘야”현근택 “1인 1표제 아니었다면 대의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 받은 김용 당선됐을 것”■ 진행자 / 오늘(8월17일)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가 곧 나오는데, 기다리면서 어제(8월16일) 나왔던 결과를 짚어보죠. 서울·경기에서 ‘팀 정청래’ 후보가 1~3위(최민희, 이성윤, 한민수)를 차지하면서 종합으로 이성윤 후보가 4위로 올라가고 한민수 후보가 5위가 되었어요. 5위 경쟁을 벌이든 김용 후보는 원래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경기 표가 좀 있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6위에 머물렸죠.
■ 현근택 / 수도권 투표는 온라인상에서 굉장히 치열해요. 카톡방이나 이런 데 보면 거의 말을 못 꺼낼 정도예요. 제가 선거 나갔을 때 저를 지지했던 방에서도 제가 한마디 해도 서로 싸울 정도예요.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 같은 데도 보면 장난 아니에요. 전당대회가 사실 예전에 오프라인에서 할 때는 그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왜냐하면 서로 만나면 막 욕을 못 하잖아요. 근데 온라인상에서는 험한 욕들을 되게 많이 하거든요. 그리고 최고위원 1∙2∙3위를 전부 친청 후보들이 했다는 것도 좀 의외예요. 이렇게까지 막강한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이번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가 ‘신스틸러’라는 평가도 있더라고요.
■ 박지훈 / 송영길 후보는 사실 당선되려고 나왔기보다는 이미 당대표도 했고 6선이기 때문에 안 해본 게 없어요. 당대표를 정말 해야 되는 그런 것보다는 이번에 어떤 역할을 갖고 (전당대회 후보로) 들어온 것 같아요. 특히 김민석 후보가 나중에는 좀 바뀌긴 했지만 좀 점잖게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까 송영길 후보가 대신 세게 공격하는 역할을 한 것 같은데, 어쩌면 본인에게 더 좋은 상황이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원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그런 후보로 보입니다.
■ 현근택 / 입각할 수도 있고요. 본인이 얘기하잖아요. 외국어를 6개 하고 영어뿐만 아니라 러시아어, 중국어 잘한다고요. 나중에 후반기에 총리 할 수도 있고요.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의미 없는 건 아니지만 이분이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이제 안 한 게 장관, 총리, 대통령 밖에 없잖아요. 오랫동안 정치를 해왔는데 사실 그 경험은 없어요. 그러니까 아마 장관 제의해도 제가 보기에는 받을 것 같아요.
■ 신인규 / 2022년도 당시의 송영길 대표와 지금의 송영길 후보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때는 이렇게까지 국민들한테 대중적인 소구력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호감을 얻었다는 게 지더라도 아주 잘 진 선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양파도 그렇고 당근도 그렇고 다양한 채소를 다 드시면서요. 생양파 매운 건데 드시면서 웃으세요(웃음). 어린 시절에 많이 드셨대요. 보수에 대한 소구력도 있고 청년 계층에서도 별로 거부감이 없어요. 민주당이 약한 부분들에 대한 보완적인 요소를 송영길 후보가 많이 갖고 있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이번에 쌓은 자산들이 좋은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오늘(8월17일) 최민희 후보는 연설에서 유시민 작가를 언급했어요. ‘유시민 작가를 비판하느냐가 반명 기준이라는데 이런 흑백 논리가 왜 전당대회에 등장해야 하느냐, 저는 유 작가의 지성인적 평론을 취사 선택한다, 민주당 역사에서 유시민 작가의 역할이 있었고 감사한 말씀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 현근택 /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유시민 작가 얘기를 안 할 수 없죠. 전당대회 한복판에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가면 안 될 것 같으니까 빠진 측면이 있잖아요. 계속 유 작가가 방송에 나와서 얘기했으면 지금보다 더 시끄러웠겠죠. 결국 전당대회가 ‘이재명 대통령 대 유시민 작가’ 싸움이 된 거잖아요.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어찌 보면 대리전을 치르게 된 건데 유 작가가 ‘필연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실패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거에 대해서 정 후보는 왜 말 안 하냐 했더니 ‘십자가 밟기다’ 했잖아요. 여기서 많은 당원들이 ‘그러면 이 대통령 성공을 바라는 게 아니네’ 이렇게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그게 아마 결정적인 분기점 같은데 최 후보 입장에서는 그래도 본인이나 정 후보가 이만큼이라도 올 수 있었던 거는 그래도 유시민 작가의 덕이 아니냐, 그러니까 민주당 역사에서의 역할도 있지만 팀 정청래에서의 역할도 컸다 그렇게 들려요.
■ 진행자 / 서울∙경기에서 ‘팀 정청래’ 후보들의 성적이 좋았어요.
■ 현근택 / 예를 들어 특정 커뮤니티나 특정 유튜브 채널에 가서 소구했는데 그 힘으로 당대표가 되고 최고의원이 된다 그러면 나중에 당대표나 최고위원 나가려는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할 거잖아요. 그렇게 해도 안 되더라는 걸 만들어줘야 어찌 보면 특정 커뮤니티, 특정 유튜브 채널의 의존도가 줄어드는 거거든요. 제가 보기에 이번 전당대회가 그 분기점에 서 있는데 최고위원들은 될 것 같아도 당 대표는 안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나중에 정치하는 분들이 이걸 반면교사로 삼을 거 아니에요. 저는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호남 지역 투표 결과는 왜 (다른 지역과) 달랐다고 보세요?
■ 박지훈 / 전략적 선택이라고 봅니다. 대통령 집권 2년 차예요. 만약 지금 집권 4년 차라면 다음 대권 후보를 뽑아야 되니까 뭐 그럴 때는 모르겠지만요.
■ 진행자 / 이번 전당대회에서 서미화 후보도 최고위원 당선권이죠. 서 후보가 (8월13일에) 저희와 인터뷰할 때만 해도 본인이 컷오프 안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는데 호남 투표에서 2등까지 했거든요. 서 후보의 선전의 이유는 어떻게 보세요?
■ 신인규 / 서미화 후보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정체성 정치라는 게 상당히 비판을 많이 받았던 것이 ‘여성’ ‘장애인’ ‘청년’ 그런 요소만 갖고 있으면은 국회에 들어와서 정치권에서 장식품처럼 소모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 후보는 너무 잘하잖아요. 당사자의 처지도 가장 잘 이해하는데다 또 실력까지 갖췄다면 새로운 정치의 한 장을 쓰게 되지 않을까 응원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민주당 전당대회 와중에 오히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졌죠.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오를 거라고 보세요?
■ 현근택 / 지지율이 계속 빠지는 원인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부동산 얘기하고 2030 지지율 얘기도 하지만 당청 간의 관계도 있어요. 정부·여당은 일단 같이 가야 돼요. 대통령제 국가고 대통령 중심이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서 도와주고 당에서 약간 필요하다고 그러면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근데 그게 밖으로 드러나서 언론들이 보기에 갈등이라는 얘기가 나오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1년 차에 당청 갈등이라는 얘기가 1년 내내 나왔잖아요. 그거는 무조건 마이너스예요. 그러니까 한 3년 차까지는 일단 대통령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그 다음에 차기 권력으로 가는 게 생리상 어쩔 수는 없는데 그렇다 해도 지지고 볶고 싸우면서 갈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1년 차부터 매일 갈등이라고 하면 대통령 지지율도 빠지고 당 지지율도 빠지게 돼 있어요. 연동돼 있는 거예요.
■ 신인규 / 대통령 지지율이 낮으면 그때는 여당이 다른 목소리를 내서 보완을 하거나 견인을 해야 되겠지만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70% 가까이 육박했는데 정청래 전 대표가 그 정부를 흔들어대니 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만약 이번에 김민석 후보가 당대표가 돼서 새 지도부가 된다면 당정일체가 되어 이 대통령이 잘했던 거를 잘 뒷받침해 지지율이 50% 초반까지는 다시 회복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으니 잠시 국민의힘 이슈도 짚죠. 국민의힘에서는 이진숙 의원이 왜 이런 일(5∙18 폄훼 토론회)을 지금 벌였다고 보세요?
■ 현근택 / 이제는 (장동혁 대표) 나가라는 사람 별로 없잖아요. 제가 보기에 내년 8월까지는 가요. 한손에는 현역 의원들을 평가하겠다는 선출직 평가를 갖고 있고 또 다른 손에는 조강특위(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원외 인사들 다 잘라버리겠다고 하는데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징계로 날려버리죠. 그러니까 이제 물러나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지금 대들 사람이 없어요.
■ 신인규 / 그래서 저는 이번에 송영길 후보가 좋은 아이디어 냈다고 보거든요. 조국혁신당과 합당하지 말고 교섭단체 요건을 15석이든 10석으로 낮추자, 사실 민주당 공약이기도 하고 그러면 조국혁신당도 공간이 생기고요. 또 보수에서도 조강특위를 통해서 자르든 윤리위를 통해서 자르든 그 분들도 나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줘야 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공간을 열어주는 아이디어도 필요하지 않나 싶고요. 그러면 4자 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죠. 진보도 보수도 둘로 쪼개져서 4자 구도에 숨통을 열어주는 것도 하나의 비책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럼 장동혁 대표의 징계 레버리지가 좀 떨어지어지겠네요.
■ 진행자 / 드디어 방금 전당대회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대표에 김민석 후보가 당선됐고요. 최고위원은 득표율 순서로 최민희 후보, 박선원 후보, 서미화 후보, 이성윤 후보, 한민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 현근택 / 김민석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과반 넘을 걸로 봤는데 선호 투표까지 갔다는 게 예상에서 벗어났네요. 사실 최고위원이 관건이었는데 지금 5등 한민수 후보와 6등 김용 후보 차이가 0.6%p 정도거든요. 김용 후보 대의원 투표에서는 압도적으로 표를 받았는데 결국 인지도에서 조금 밀려 안 된 게 좀 안타깝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마 대의원 표에서 뒤집어졌을 거예요.
■ 신인규 / 정청래 당시 대표가 1인 1표제로 그렇게 개정하려고 애를 썼던 이유를 알 수 있었던 개표 결과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대의원 표를 한 표로 맞추다 보니까 김용 후보가 29.70%를 얻어도 순위권에 못 들어가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고요. 김민석 후보도 당선이 됐지만 과반으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기고 나서도 좀 찝찝함이 남아 있는 부분인 거고 사실 이 김용 후보가 들어가지 못하면서 사실 또 친명계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어요. 또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셋은 정청래 후보가 탈락했기 때문에 웃을 수 없는 그런 묘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아마 앞으로 민주당의 지도부가 어떻게 잘 지혜를 모아 나가느냐가 큰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백정하·한지훈 수습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현근택 변호사, 박지훈 변호사, 신인규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