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여성연구소·한국여성학회·전남대 인문융합연구원 HK3.0 사업단
25일 10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삼익홀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녹색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남반구 자원 채굴, 커먼즈 파괴, 젠더화된 돌봄노동, 사회적 재생산 위기를 함께 질문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서울대학교 여성연구소, 한국여성학회, 전남대학교 인문융합연구원 HK3.0 사업단은 오는 25일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삼익홀에서 국제학술대회 '생태, 젠더, 대안적 전환: 비판적 대화와 초국적 페미니스트 연대'를 공동 개최한다.
아리엘 살레 바이아연방대 방문교수는 'No, not 'Anthropocene', it's an Androcene (아니오. 인류세가 아니라 안드로세)'를 통해 생태 위기의 책임을 추상적인 '인류 전체'에 돌리는 인류세 담론을 비판하고, 가부장제·식민주의·자본주의가 결합한 권력구조를 '안드로세(Androcene)'라는 개념으로 분석한다. 김은실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생명·돌봄·생태를 중심에 둔 페미니스트 삶의 정치와 포스트발전주의적 전환을 제안한다.
'라운드테이블 1: 글로벌 추출주의와 초국적 페미니스트 연대'에서는 백영경 제주대 교수가 한국이 글로벌 핵심광물·반도체 공급망의 소비·금융·제련 주체라는 점을 짚으며, 한국 페미니즘 연대는 광물이 "어느 땅과 물을 대가로 오는가"를 추적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소스틴 나만야 WoMin 아프리카 연합 동아프리카 코디네이터는 아프리카 광산개발이 커먼즈를 파괴하고 여성의 시간·노동·몸에 비용을 전가하는 과정을 분석하며, 14개국 범아프리카 여성단체 WoMin의 '거부할 권리(Right to Say NO)' 운동을 소개한다.
'라운드테이블 2: 녹색발전주의를 넘어 한국의 전환 현장을 묻다'에서는 조민서 위스콘신대 박사(수료)가 삼척의 석탄·발전 역사를 통해 산업이 사라져도 지역 종속과 위험 외부화가 지속되는 '추출 이후의 추출주의'를 분석한다. 김신현경 서울여대 교수는 새벽배송과 플랫폼 물류의 속도가 여성의 시간빈곤과 야간노동, 생태적 비용을 외부화하는 구조를 지적하고 '감속의 정치'를 제안한다. 한우리 전남대 인문융합연구원 교수는 광주시 탄소중립 정책의 리질리언스 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대표는 여성환경연대의 실천을 통해 돌봄·재생산·커먼즈를 사회 전환의 중심에 놓는다.
학술대회는 한국어로 진행된다. 해외 기조 발제는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며, 질의응답은 순차 통역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