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사과를 차(茶)처럼 끓여 마시는 조리법이 화제다. ‘삶은 사과차’, ‘삶은 사과 물’이라고 불리는 이 음료는 잘게 썬 사과를 물에 끓여내 마시는 것으로 취향에 따라 정향, 꿀, 계피, 레몬 껍질 등을 추가한다. 영양학적 효능은 어떨까?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엠마 드룩스가 30일간 삶은 사과차를 마신 경험을 본인의 틱톡 계정에 공유했다. 그는 뜨거운 물에 슬라이스 한 사과, 계피, 생강을 넣고 함께 15분간 우려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 영상에서 드룩스는 “한 달 간 매일 삶은 사과차를 마시니 건강상의 이점을 느꼈다”며 “몸을 따뜻하게 데워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소화 기능이 개선돼 더부룩함이 줄었으며 피부에 윤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과를 끓여 섭취하는 게 실제로 다양한 영양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 텍사스 임상 영양학 박사·공인 영양사 헤더 핀리는 “사과를 삶으면 수용성 섬유질인 펙틴이 물에 녹아 나와 소화를 돕고 피부를 개선하는 등의 건강 효능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펙틴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하며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등의 효과를 낸다. 이외에 계피 속 시나말데하이드는 혈관을 이완해 혈류를 개선하며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쇼가올 성분은 항염 작용을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다만, 영양 효과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핀리 박사는 “소화, 피부 등 실질적인 건강 개선은 지속적으록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섬유질 섭취, 스트레스 관리, 장내 미생물 건강, 영양 상태 등 근본적인 요인들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삶은 사과 차가 이를 단기적으로 도울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삶은 사과 차를 시도해보고 싶다면 신선한 생사과를 활용하고 섭취 후 신체 반응을 관찰하며 적절히 조절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