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쪽에서 자생하는 노란색 열매, 마룰라(Marula)는 남아프리카의 전통 술 ‘아마룰라’의 원료로 유명하다. 하지만 뉴트라 인그리디언츠에 따르면 마룰라의 각종 효능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마룰라는 칼륨, 폴리페놀, 카테킨 등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해 심혈관 건강과 대사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와 펙틴도 풍부해 혈당 조절, 체중 관리, 염증 완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2008년 이스라엘의 보로초프-네오리 연구팀은 마룰라 주스가 혈중 지질 개선과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높은 항산화 성분이 혈액 속 산화 스트레스를 낮춘다는 게 확인됐다.
단점도 있다. 마룰라는 수확 후 일주일 만에도 썩을 정도로 과일들 중에서도 부패 속도가 빠르다. 껍질에 자연 효소와 효모가 많아 쉽게 발효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압 가공 기술 등이 도입되고 있다.
마룰라 섭취 방법은 다양하다. 잘 익은 상태에서는 과육에서 새콤달콤한 맛이 나기 때문에 그대로 까서 생과일로 먹는다. 과육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수확 철에는 과육을 으깨 물과 섞어 마시기도 한다. 이렇게 만든 마룰라 주스는 단독으로 마시기도 하고, 다른 과일과 섞어 청량음료·과즙 음료의 베이스로 활용하기도 한다. 달콤하면서도 약간 톡 쏘는 산미가 있어 독특한 맛이 난다.
과육을 설탕과 함께 끓여 만든 마룰라 잼·젤리도 있다. 현지에서는 이 잼을 빵에 바를 뿐 아니라 구운 양고기나 소고기 같은 로스트 미트에 곁들여 소스처럼 내기도 해 고기 요리에 풍미를 더한다.
남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마룰라를 으깨 자연 발효시켜 전통 발효주로 마시기도 한다. 과육에서 짜낸 주스를 큰 용기나 땅에 판 구덩이에 담아 발효시키는 것.
껍질도 버리지 않고 활용한다. 마룰라 껍질을 끓여 달인 물은 따뜻한 음료로 마실 수 있고, 껍질을 태우고 남은 재를 오크라 요리에 넣어 점성을 조절해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마룰라 씨에서 얻은 견과는 간식처럼 씹어 먹기도 하고, 이 견과에서 짜낸 마룰라 오일은 화장품 원료이기도 하나 식용으로도 활용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오일을 말린 고기에 발라 천연 보존제이자 풍미를 더하는 용도로 쓰거나, 샐러드와 음식에 곁들이는 조리용 기름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