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터지거나 막히면 이전 상태로 돌이키기 어려운 뇌혈관 질환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긴다.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송태진 교수는 지난 19일 ‘김재원TV’을 통해 뇌졸중의 전조증상과 응급 대처법을 강조했다.
뇌졸중은 수면 무호흡이나 심한 코골이가 누적돼 뇌혈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다가 새벽 시간에 자주 발생한다. 이 시간대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고 아침 기상 시 혈압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이어지기 쉽다. 송태진 교수는 “환자들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물을 마실 때 입 한쪽으로 흐르는 증상을 겪곤 한다”며 “한쪽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누군가를 부르려 해도 말이 안 나오는 증상도 흔하다”고 말했다.
물건을 잡으려다 헛손질하거나 식탁이나 벽에 자꾸 부딪히는 행동, 어지럼증, 복시도 대표적인 뇌졸중 신호다. 입 주위가 저리거나 첫 번째·두 번째 손가락과 발가락 감각이 남의 살처럼 느껴져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송태진 교수는 “잠시 말이 안 나왔다가 풀리는 증상은 미니 뇌졸중, 즉 일과성 뇌허혈 발작일 수 있다”며 “혈관이 임시로 뚫린 상태일 뿐 며칠 내에 진짜 뇌졸중이 몰려올 수 있어 무조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 예방의 핵심, 올바른 가정 혈압 측정법
고혈압은 조절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뇌졸중 위험 요인이다. 집에서 사용하는 자동 혈압계를 구매하는 게 좋다. 흥분한 상태에서는 혈압이 높게 나오므로 5분 이상 휴식을 취한 뒤 측정하는 게 정확한 측정법이다. 또한 생리학적으로 혈압은 아침 기상 직후에 가장 높게 측정돼 이때를 고혈압 평가의 가장 정확한 기준으로 삼는다. 평소 가정에서 측정한 평균 혈압이 135/85 mmHg를 계속 넘어서면 즉시 병원을 찾아 24시간 혈압 체크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큰 질환을 미리 막을 수 있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부정맥도 조심해야 한다. 평소 가슴이 자주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덜컹거리는 느낌이 들면 스마트워치나 정밀 검사를 활용해 부정맥 여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에서는 자극적인 식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섭취를 피하고, 하루 20~30분씩 꾸준히 걷는 운동을 하면 뇌혈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정해진 골든타임은 없다…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직행
의학적으로 정맥 내 혈전용해제는 발생 네다섯 시간 이내, 동맥을 통한 혈관 개통 시술은 여섯 시간 이내에 시행해야 효과를 거둔다. 하지만 송태진 교수는 “골든타임을 계산하느라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증상을 느끼는 순간 바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하다가 치료 적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아 현장 직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