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가 넘어서도 젊은 수준의 기억력을 유지하는 ‘수퍼 에이저’라 할지라도, 알츠하이머 유전 위험이 일반 노인과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수퍼에이징 리서치 이니셔티브 연구팀은 80세 이상이면서 50~60대 수준의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142명과 일반적인 인지 능력을 가진 통제군 89명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위험과 관련된 대표적인 유전자인 APOE와 수천 개의 치매 관련 유전자 변이를 종합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를 두 그룹 간에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간의 치매 관련 유전자 보유 비율이나 위험 점수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APOE ε4형을 최소 한 개 이상 보유한 비율은 수퍼 에이저 그룹에서 15.7%, 일반 노인 그룹에서 19.0%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세 가지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에서도 수퍼 에이저의 유전적 치매 위험이 일반 노인보다 특별히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이그나치오 스테파노 피라스 박사는 “특별한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데에는 다른 유전자, 생활습관, 경험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