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상대의 팔을 부드럽게 쓰다듬어보자. 손목부터 팔꿈치 사이 팔 안쪽 부분을 천천히 스치면 기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카롤리 가스파르대 연구팀이 연인 관계인 남녀 110명을 대상으로 관계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유발하는 사진 세 장을 보여줬다. 그후, 참여자들은 전완근을 따라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약 10cm 부위를 초당 5cm 속도로 3분간 ▲연구팀이 수채화 붓을 활용해 쓸어줌 ▲연인이 직접 손으로 쓸어줌 ▲아무런 접촉 없음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피부 감각, 정서 상태, 심박수, 심박 변동성, 호흡수를 측정했고 애착도, 관계 만족도 등도 평가했다.
그 결과, 연인이 팔을 쓰다듬어준 그룹의 부정적인 정서가 가장 크게 완화됐다. 남녀 모두에서 기분 점수가 40~50% 개선됐으며 대조군보다 약 20%p 높은 개선 폭을 보였다. 현재 연인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심박수나 심박변이도 등 생리적 지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피부를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으면 C-촉각 신경섬유가 자극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C-촉각 섬유는 팔처럼 털이 난 피부에 존재하며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는 등의 자극에 반응해 쾌적한 피부 감각을 유발한다. 특히 연인이나 부부 등 친밀한 관계에서 이런 자극을 제공하면 쾌감이 더 강화되고 정서적 효과가 커진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건강의학(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physi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