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연구 과정에서 흘린 땀방울 하나하나가 성공을 위한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연구 제도를 과감하게 혁신할 것”이라며 “단단한 이공계 안전망을 구축해 돈이 없어서 연구를 멈추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으로 무너진 연구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은 2024년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졸업생이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에게 강제로 끌려나간 이른바 ‘입틀막 사건’이 발생한 행사다. 당시 윤석열 정부는 2024년 R&D 예산을 전년보다 약 14% 삭감했다. 이에 카이스트 석사 졸업생 신분으로 학위 수여식에 참석한 신민기 당시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 전 대통령 축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R&D 예산 복원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고, 경호처 직원들이 이를 강제로 제지하는 과정에서 입을 틀어막아 논란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공계 연구자를 향한 아낌 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실험실 창업이든, 세상이 아직 상상하지 못한 미지의 이론이든 상관없다. 정부를 믿고 마음껏 도전하라”며 “여러분이 열어갈 빛나는 미래와 가능성에 우리 정부는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의 꿈이 바로 대한민국의 꿈”이라고도 했다.
카이스트 졸업생들은 이 대통령이 이공계 지원을 강조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거나 손뼉을 쳤다. 이 대통령은 행사장에 들어설 땐 졸업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단상에서 내려와 퇴장할 때는 학생들의 요청에 수차례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