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교량 32개 진입부 램프에서 단차 확인
“이상 징후 없어”


서울시는 21일 성수대교로 들어서는 진입 램프에서 발생한 단차에 대해 전문가들이 검증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제적으로 보강 조치를 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성수대교에서 단차가 발견된 것을 계기로 지난달 29일 구조·지반·도로·시공 전문가 11명으로 ‘교량 접속부 안전자문단’을 꾸렸다.
자문단 분석 결과 단차 원인은 교량과 램프 구조물이 기초가 달라 침하량에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지적됐다. 램프는 흙 위에 설치됐지만, 교량은 지하 기반암층에 박힌 말뚝으로 지지되고 있다. 램프는 지반 침하가 발생할 수 있지만, 교량은 상대적으로 침하가 거의 없다. 램프 하부 지반은 주로 모래질 토사 매립층이었고, 지반 상태는 양호했다. 땅속 빈 공간(공동)이나 물의 흐름으로 흙이 유실되는 요인도 없었다.
지반 침하는 시공 초기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후 20년이 지난 현재는 장기 침하까지 완료돼 추가 침하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됐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단차를 계기로 철도교를 제외한 한강 교량 22개를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11개 교량 32개 진입부 램프에서 단차가 확인됐다. 그러나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에서 공동이 발견된 곳은 없었다. 확인된 단차는 ▲15㎝ 이상 1곳 ▲10∼15㎝ 4곳 ▲5∼10㎝ 9곳 ▲5㎝ 미만 18곳 등이었다.
가장 큰 단차는 올림픽대로 진입로 램프에서 발견됐고, 약 15㎝였다. 성수대교 단차는 당초 9㎝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11㎝로 측정됐다. 가양대교 램프 10.5㎝, 원효대교와 동작대교 램프에서도 10㎝의 단차가 있었다.
서울시는 자문단 의견에 따라 단차 5㎝ 이상인 교량들에 표면파 탐사시험을 추가 실시했으나 공동이나 지반 이완 등 지반 침하를 의심할 만한 징후는 없었다.
김상효 자문단장(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은 “성수대교를 비롯해 이번에 확인된 진입램프 단차는 서로 다른 기초 형식에 따른 침하량 차이가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유의미한 진행성 침하나 구조적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단차가 상대적으로 큰 성수대교 남단 B램프와 올림픽대교 B램프의 지반을 선제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단차로 차량 주행에 불편이 발생하는 구간은 포장 덧씌우기 등을 실시해 도로의 평탄성을 개선한다. 높이 차이가 두드러져 보이는 방호벽과 연석 등도 정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