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지연은 책임감… 이유 없어"
"의총 등 진행절차 보며 추가 입장 표명"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릴레이 북콘서트를 열고 10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레이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오 시장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시정 성과와 철학을 밝히며 '5선' 도전을 사실상 시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최근 출간한 저서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의 북콘서트를 열고 6·3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오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서 시정을 챙길 수 있을 때까지 챙기는 것이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출마 선언이 조금 늦어지는 것은 이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말햇다.
최근 오 시장의 차기 서울시장 출마가 늦어지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차기 당권을 겨냥한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오 시장이 연일 SNS를 통해 당 지도부를 날 선 글을 쏟아낸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탰다.
오 시장은 "=최근 저를 둘러싼 다양한 소문들을 알고 있지만 서울을 세계 5대 도시에 안착시키는 것이 제 소명이고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20일 윤석율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관련해 낸 논평에 대해 당 공식 입장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대한 장동혁 대표의 입장 표명은 사전 절차를 충실히 이행했다 보기는 힘들다"며 "그 정도로 중차대한 내용은 아무리 급해도 당의 중진연석회의, 의원총회 등 총의를 모으는 절차를 거쳐 입장 내놓는 게 바람직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의원총회가 개최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절차를 거쳐 앞으로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 지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최근 여러분들과 이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고 그 과정에서 (지도부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장 대표를 겨냥해 "우리 당에서 벌어지는 노선 갈등은 국민들이 보기에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계엄의 사법 판단에 대해 당 지도부의 의견 표명이 많은 국민들의 보편 생각과 매우 괴리돼 있는 상황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가 삼권 장악을 시도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구가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삼권 장악 시도는 집요하다. 입법부는 물론 행정부, 사법부까지 굴복시키겠단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참으로 오만한 경지에 다가가고 있다고 보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중앙 권력을 장악하는 정부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스스로 자제할 수밖에 없게 하는 견제의 선거가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권영세·김재섭·권영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서울시 구청장·구의원 등 정치권 인사만 1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행사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오 시장은 별도 모금함을 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