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점 순차 확보
피지컬 AI 소울웨어 공개
두바이에 '로봇 파크' 2호점
"자본금 100만원으로 시작해 31번의 기관 투자를 거치며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이 됐습니다.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범위는 단순한 전통 엔터테인먼트에 머물지 않습니다. 다가올 기술과 결합해 '엔터테크'라는 새로운 시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21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 파크'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엔터테인먼트 IP(지식재산권)와 첨단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 기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차세대 피지컬 AI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퍼포먼스였다. 무대 의상을 갖춰 입은 로봇들은 K팝 히트 곡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인 데 이어 K 타이거즈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2단 옆차기와 옆돌기, 품새를 소화했다.
이 같은 퍼포먼스의 기반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개발한 독자 피지컬 AI 소프트웨어 소울웨어(Soulware) OS다. 한 명의 조작자가 콘솔 하나로 12대의 로봇을 동시 제어할 수 있으며 최대 100대까지 확장 가능하다. 영상 3D 보정, 관절 떨림 정제, 수천회에 달하는 강화학습 및 시뮬레이션 교차 검증을 거쳐 로봇이 스스로 대형과 간격을 맞추며 안무를 구현하도록 했다.
최 대표는 "중요한 것은 로봇에게도 마음과 심장이 있다는 점"이라며 "글로벌 피지컬 AI 반도체와 로봇 하드웨어 열풍 속에서 그다음(Next)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 소울웨어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제작한 로봇 하드웨어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IP를 입힌 독자적 로봇을 선보일 것"이라며 "휴머노이드가 아닌 캐릭터 형태로 내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소울웨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중동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말 두바이 랜드마크이자 초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몰 내에 '갤럭시 로봇 아레나' 두 번째 공간을 마련한다. 이를 시작으로 중동과 및 글로벌 전역에 35~45개 거점을 순차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최 대표는 "내년 상반기 로봇 아이돌을 정식 출시하고 하반기부터는 전 세계 로봇 월드 투어에 나설 예정"이라며 "남미, 아프리카, 동유럽 등 기존 K팝 공연이 자주 미치지 못했던 지역까지 찾아가 로봇 공연의 가능성을 직접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로봇 파크는 로봇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해 로봇이 피아노를 치고 음료를 만드는 카페, 온실 공간 등을 통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이 우리 곁에 항상 있듯이 10년, 20년 뒤에는 피지컬 AI 로봇이 아이들과 일상을 함께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과 로봇이 공존·공생하는 스토리를 통해 인류의 삶을 더욱 이롭게 만들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