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마무리된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동계 종목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유 회장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및 결산 기자회견에서 "좋은 결과를 냈지만, 숙제도 많은 올림픽이었다"며 "한국에 돌아가 전체 결산을 통해 선수들 훈련 방식이나 시설 보강, 예산 지원 등 필요한 부분들을 들여다보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총 10개 메달을 거머쥐며 '금메달 3개 이상' 목표를 달성했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 중국에 비하면 크게 뒤처졌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24개, 13개 메달을 휩쓸며 종합 순위에서 우리보다 앞섰다.
유 회장은 "신체조건이나 문화가 비슷한 일본과 중국이 따면 우리도 할 수 있는데, 시설이나 예산 지원에서 우리가 그들보다 미흡해 격차가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올림픽 강국에 걸맞는 시설,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체육회가 주도적, 집중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수경 선수단장은 선수들의 체력 훈련 부족을 꼬집으며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마련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 단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게 눈에 보였다"며 "선수 인권 존중을 이유로 체력 훈련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림픽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하는데, 우리의 훈련 상황은 이런 걸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선수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한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체력의 한계점을 넘어갈 수 있는 훈련 방법을 고안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22)는 이날 해단식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오르며 '차세대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김길리는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좋다"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고, 노력해서 더 성장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