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D-100]
여, 정원오·강훈식·전재수 '명픽' 관심사
야, '윤 어게인' 갈등에 오세훈 물갈이설
특별통합시장 선출에 경선 셈법도 복잡10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에 나설 여야 후보군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직 의원과 청와대 참모 등 무게감을 갖춘 인사들의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현역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옥석 고르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승부처 수도권, 與 후보 난립, 野 구인난
민주당에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후보로 8명이 거론되고 있다. 현역인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박용진 전 의원은 늦어도 3월 초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희숙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신동욱·나경원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여권에선 전재수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금품 수수 의혹 관련 수사로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각종 가상 양자대결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 외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조경태·박수영·주진우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기지사는 민주당은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역인 김동연 경기지사를 선두로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이 뛰고 있다. 국민의힘은 저조한 정당 지지율 탓에 현역 대신 심재철·원유철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 가운데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통합 시 당내 경선부터 셈법 복잡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등 행정통합 대상 지역에선 통합특별시장 선거 가능성에 따라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선거로 치른다면 당내 공천 경쟁은 물론 선거구가 넓어지는 만큼 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충남·대전에서는 통합 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차출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박정현 부여군수는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박범계·장종태·장철민 의원도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선 통합을 가정하면 현재 11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경북지사엔 현역인 이철우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시장에는 유영하·윤재옥·주호영·최은석·추경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도 뛰어들었다. 반면 민주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추대론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의 텃밭인 광주·전남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현역 단체장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외에 민형배·신정훈·이개호·정준호·주철현 의원 등이 통합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與 '명픽' 효과, 野 현역 물갈이 주목
본선에 나서기 위한 당내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명심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현역의원들을 앞서게 된 요인 중 하나가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전재수·박찬대 의원 등을 칭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옹호한 '윤 어게인' 세력이 경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및 중도 확장을 요구했던 오세훈(서울) 박형준(부산) 유정복(인천) 시장이 장 대표와 가까운 나경원·신동욱 의원, 박수영 의원,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으로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