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9차 가격 22일부터 적용
8차도 동결… 7~9차 같은 수준
전쟁·국제유가·물가 등 종합 고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석유 최고가격제가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정부는 불확실한 전쟁 상황과 하락하는 듯 보였던 국제유가의 재오름세,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9차 최고가격을 다시 한번 동결했다.
산업통상부는 22일 0시부터 4주간 적용할 9차 석유 최고가격을 7, 8차와 똑같이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유종별로 리터(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산업부가 동결을 택한 것은 4주 전 8차 가격 결정 당시와 큰 상황 변화가 없어서다. 미국과 이란이 6월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기한이 지났지만 여전한 양국의 대치 속 교착 상황이 장기화돼 국제유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종전 기대감에 지난달 초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90달러대로 다시 상승했고,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산업부는 "중동 협상 교착 지속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유사하고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민생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0차 최고가격은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18일 결정된다. 다만 전쟁 상황을 고려해 가격 재조정 기간 등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석유 수급·물가·수요 관리 필요성 등을 고려해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