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총국 서면 답변
러시아 보로네시에 北 미사일 부대 배치
탄두 2.5t 주장 '화성-11다형' 보유 확인
실전 사용 여부는 확인 안 돼러시아가 KN-30을 포함해 북한산 탄도미사일 약 50발을 보유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고 우크라이나 매체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HUR)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지난달 기준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킨잘 약 50발과, 이와 비슷한 수량의 북한산 탄도미사일 KN-23·KN-24·KN-30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보도했다. 이는 해당 매체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러시아가 KN-30을 보유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사용한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KN-23과 KN-24였다. KN-23·KN-24·KN-30은 고체연료 기반의 지대지 전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화성-11' 계열이다. '화성-11다형'으로도 불리는 KN-30은 북한이 최대 2.5톤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1년 1월 평양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돼 같은해 3월 시험 발사됐다. 당시 사거리는 최소 600㎞로 추정됐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북한산 KN-23, KN-24, KN-30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타격 역량을 보강하기 위한 여건을 계속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SW에 따르면 보로네시주에 배치된 발사대 6기의 사정권에는 수미·하르키우·체르니히우·폴타바·키이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자포리자 등 7개 주가 들어간다. 다만 ISW는 러시아가 KN-30을 실제 사용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우크라이나를 향해 KN-23, KN-24 등 북한산 미사일을 쏘기 시작했다. HUR에 따르면, 북한은 2023년 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KN-23과 KN-24 약 150발을 공급했다. 이후 이달 들어 1년 만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다시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에 발사대 6기와 미사일 120발을 포함, 약 90명으로 구성된 북한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북한군의 대규모 추가 파병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며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북러 밀착 강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