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이동하는 비행기는 1시간에 약 800~1000km를 갈 정도로 이동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 탄 사람들은 비행기가 이동하는 동안에도 평소와 다름없는 속도로 행동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이는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비행기 내부의 공기와 사람, 물체들도 비행기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중 ‘바람이 분다’고 느끼는 것은 공기와 사람 사이에 속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은 느리게 걷는데 공기는 아주 빠른 속도로 사람을 스쳐 지나갈 때 사람은 센 바람이 불었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는 사람도, 좌석도, 비행기 안의 공기도 모두 같은 속도로 이동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비행기 안의 공기와 사람이 비행기 벽에 둘러싸여 갇힌 채 함께 끌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비행기 안에서 세게 달리지 않는 이상 사람과 내부 공기 사이에는 큰 속도 차이가 없고, 비행기 외부와 내부는 벽으로 단절되어 있어서 바깥의 빠른 공기가 안쪽으로 들이닥칠 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비행기의 창문이나 몸체에 균열이 생기면 몹시 위험해집니다. 비행기 바깥의 공기는 매우 빠르게 흐르는 데다 압력이 낮고 비행기 안의 공기는 비교적 느리며 압력이 높습니다. 만약 창문이 깨지면 내부 공기가 압력이 낮은 바깥쪽으로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물건이나 사람이 함께 빨려 나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