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숙 작가 sisa@sisajournal.com]
전국민이 한마음이었던 88서울올림픽의 강렬한 추억…그땐 메달 자체가 국위선양
이젠 국가 이벤트에서 콘텐츠로 바뀐 스포츠 소비의 시대 살아

"내일 동계올림픽 개막인 거 알고 있었어?" 며칠 전 지인과 대화하다 이런 질문을 받았다. 그것은 근래 필자가 들은 가장 충격적인 말이었다. 아무리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일지언정 이렇게까지 '깜깜한' 상태에서 올림픽 소식을 들은 것은 처음이었다. 
사실 이번에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분산 개최되는 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화젯거리였다. 이 담론의 중심에는 한 종편채널의 중계권 독점 문제가 있었다. JTBC가 2019년 지상파 3사 코리아풀을 거치지 않고 IOC와 단독 계약을 했으며, 이후 이들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재판매 협상이 결렬되었다는 게 골자다. 그런데 방송사의 중계권 독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대에 SBS가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가져갔고 그때도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도 이번에는 비난의 강도가 다르다. 
2월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는 한국 선수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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